사옥 옮기는 증권사들···보유 대신 임대가 '대세'
사옥 옮기는 증권사들···보유 대신 임대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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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한화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등 여의도 주요 증권사들이 사옥을 이전할 전망이다. 기존 보유하고 있던 사옥을 매각하고 임대를 선택하는 행보가 증권업계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내달 말 건물 임대차 계약 만료에 따라 사옥 이전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이전은 부문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우선 투자은행(IB) 본부가 내달 말 계약 만료를 맞아 가장 먼저 옮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투자증권이 입주할 새로운 사옥으로는 한화생명빌딩(63빌딩)을 포함해 몇 군데가 거론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앞서 지난 2016년 서울 여의도 한화금융센터 빌딩의 토지 및 건물을 계열회사인 한화손해보험에 매각한 뒤 다시 이 건물을 임차해 사용해왔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달 말쯤부터 IB 쪽을 시작으로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현재 이전을 검토하는 단계일 뿐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NH투자증권 역시 내년 상반기 중 여의도 파크원 빌딩으로 사옥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내년 3~4월쯤 들어갈 예정"이라며 "이전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 같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1월 여의도 복합단지 '파크원' 4개 동 가운데 '타워2'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재 사옥은 지난해 마스턴투자운용에 매각했다.

증권업계는 이처럼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사옥을 매각하고 임대를 선택함으로써 자본 효율성을 높여 수익 창출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부동산 자산 역시 안전성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앞으로 사옥 매각은 증권업종 뿐 아니라 금융·산업계의 전반적인 추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내년 3월 말 건물 임대차 계약 만료를 앞둔 KTB투자증권 역시 현재 건설 중인 여의도 우체국 빌딩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다만, KTB투자증권은 보유중이던 사옥을 매각하는게 아닌 임대체 계약 만료에 따른 이전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내년 3월 말 임대차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이전 계획을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며 "현재 우체국 측과 심도 있게 논의 중"이라고 했다.

KTB증권의 현재 사옥인 KTB빌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가 소유하고 있다. KTB투자증권과 KTB자산운용은 이 건물을 약 10여 년간 사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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