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업보고서 제출 기업 45%, 재무사항 기재 미흡
지난해 사업보고서 제출 기업 45%, 재무사항 기재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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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019년 사업보고서 중점점검 결과' 발표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사업보고서의 재무사항을 미흡하게 작성한 기업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재무사항에서는 크게 줄었지만, 특례상장 및 제약·바이오 관련 기재는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금융감독원은 12월 결산법인 중 2500곳(상장사 2117개사·비상장사 383개사)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대해 재무사항 중점점검 14개 항목을 점검한 결과, 기재 미흡이 발견된 회사가 1112곳(44.5%)에 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7.6%)과 비교해 16.9%p 상승한 수준이다.

미흡한 점이 발견된 상장사는 39.1%, 비상장사는 74.2%로 각각 14.3%p, 32.1%p 늘었다.

미흡사항 비중은 '내부감사기구와 감사인 간 논의 내용' 관련 기재가 61.7%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재고자산 현황(9.6%) △대손충당금 설정 현황(8.7%) △비교재무제표 수정 관련 공시(6.9%) △핵심감사항목 기재(6.2%) 등 순이었다.

반면 비재무사항의 경우 미흡률이 다소 개선됐다. 사업보고서 제출 2402개사 중 1건 이상의 기재미흡이 발견된 회사는 1114사(46.3%)로 집계됐다. 전년(75.9%)과 비교해 29.6%p 하락한 수준이다. 시장별로 코넥스(66.3%), 코스닥(48.1%), 코스피·비상장(42.7%) 순으로 기재수준이 미흡했다.

감사위원회 회계·재무전문가 선임 관련 기재수준은 11.9%로, 전년(79.5%)보다 대폭 개선됐다. 최대주주의 개요에 대해서도 50.1%에서 17.6%로 32.5% 낮아졌다.

이에 반해 특례상장기업 사후정보(44.5%→57.1%) 및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60.6%→70.3%) 등 기재수준은 반복 점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흡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점검 결과 미흡사항이 발견된 기업에 대해 다음 정기보고서 작성 시 참고할 수 있도록 유의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라며 "다수 항목을 부실 기재한 기업은 사업보고서를 자진정정토록하고, 재무사항 점검결과는 표본심사 대상 회사 선정 시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향후 공시설명회 등을 통해 사업보고서 점검항목별 작성 모범사례를 안내하는 등 올바른 사업보고서 작성방법에 대해 홍보·교육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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