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업계, 코로나 대응 '비대면' 마케팅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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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모바일 통해 실시간 의류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시도
아모레퍼시픽, 디지털채널 요구 맞춰 '이너프프로젝트' 출시
블랙야크 공식 유튜브 채널에 개설한 비와이 라이브 프로그램 (사진=블랙야크)
블랙야크 공식 유튜브 채널에 개설한 비와이 라이브 프로그램 (사진=블랙야크)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판매 부진을 겪는 패션·뷰티업체들이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향하는 소비자 발길이 줄자 온라인 전용 상품을 출시하거나,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생활문화기업 LF는 비대면 소비 동향에 맞춰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의류를 소개하는 라이브 커머스를 시도했다. 라이브 커머스는 모바일 통해 제품을 실시간 소개하며 판매하는 것으로, 라이브 스트리밍과 쇼핑을 결합한 방식이다. 매장 방문 대리 체험을 실감나게 제공하고, 실시간 채팅으로 상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2030세대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LF는 지난달 21일 라이브 방송으로 시청자들과 만나 남성복 브랜드 질스튜어트뉴욕의 2020년 봄·여름 시즌 인기 제품과 의류 구매 시 유의할 점을 소개했다. 강명보 질스튜어트뉴욕 팀장은 "쌍방향으로 소통하고자 쇼핑, 정보, 엔터테인먼트 요소까지 포함된 라이브 방송을 새롭게 시도했다"며 "밀레니얼 세대에게 친숙한 뉴미디어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구매 이상의 재미와 만족감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업체들은 유튜브 채널 활용에 적극적이다. 블랙야크는 지난달 공식 유튜브 채널에 비와이 라이브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산행 필수 상식이나 제품 설명, 명산100 코스 정보를 알리고 있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블랙야크 소속 산악인 엄홍길 대장, 김미곤 대장과 함께한 토크쇼도 선보였다.  

14일 오후 6시께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산한 가운데 더샘 직원이 매장 앞에서 휴대폰을 보고 있다. (사진=김현경 기자)<br>
5월14일 오후 6시께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산한 가운데 더샘 직원이 매장 앞에서 휴대폰을 보고 있다. (사진=김현경 기자)

다이나핏코리아의 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을 비롯해, 룰루레몬, 나이키도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인스타그램에 집에서 따라 할 수 있는 영상을 주기적으로 올리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여파로 2020 가을·겨울(F·W) 서울패션위크가 취소됨에 따라 서울디자인재단은 온라인 홍보나 해외 바이어의 온라인 수주 상담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화장품업체들은 당일 배송 서비스를 지목했다. 에이블씨엔씨는 4월부터 (주)달리자의 심부름 앱 김집사와 손잡고 화장품 브랜드 미샤 배달을 시작했고,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헬스앤드뷰티(H&B) 전문점 랄라블라도 3월부터 요기요를 통해 화장품을 배달해준다. 

아모레퍼시픽은 디지털 채널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에 주목해 새 화장품 브랜드 이너프프로젝트를 출시했는데, 제품은 단독 입점한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에서만 판매하도록 했다. 서울 중구 명동 상권 매장 5개 중 3개 지점이 잠정 휴업에 들어간 네이처리퍼블릭도 온라인 전용 화장품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명동 상권에 관광객이 줄면서 일부는 휴업에 들어갈 만큼 화장품 브랜드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있어 온라인 전용 제품을 출시하면서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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