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값 1백원 오르면 흡연율 0.41%P 하락?"
"담배값 1백원 오르면 흡연율 0.41%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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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모든 담배제품의 가격이 동일하게 100원 오를 경우 국내 소비자들의 흡연율은 0.41%포인트 가량 감소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4일 조세연구원 민희철 전문연구위원은 재정포럼 12월호에 실린 '이산선택모형(discrete choice model)을 이용한 담배제품 수요의 추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2003∼2005년 담배제품의 연간 판매량, 가격, 타르 함유량, 맛 등 특성에 대한 변수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모든 담배제품의 가격이 동시에 100원 올라가면 흡연율은 0.41%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 연구위원은 다만 "가격 인상 단계별로 소비자의 효용 등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담배가격이 500원 인상될 경우 흡연율이 2%포인트 가량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04년 1월 담배 1갑당 세금 및 부담을 500원 정도 인상했으며 이후 추가로 500원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판매 중인 주요 담배제품(2005년 기준)을 대상으로 다른 담배제품의 가격이 동일한 상황에서 특정제품의 가격만 100원 인상될 경우의 시장점유율 변화를 측정한 결과 '심플'의 시장점유율이 0.50%포인트 감소해 점유율 변화가 가장 컸고, '던힐'(-0.21%포인트), '디스 플러스'(-0.06%포인트), '디스'(-0.04%포인트), '던힐 1mg'(-0.04%포인트), '라일락'(-0.04%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에쎄 One'(-0.0041%포인트), '에쎄'(-0.0001%포인트), 레종(-0.00%포인트) 등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한편, 담배제품의 특성이 국내 소비자 선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국내 소비자들은 타르 함유량이 높은 제품보다는 낮은 제품을, 담배길이가 짧은 레귤러형보다는 슬림형을, 멘솔향 제품보다는 일반 제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999년과 2002년, 2005년 3개 연도에 판매된 담배제품에 대해 판매량으로 가중 평균한 타르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1999년 6.31mg에서 2002년 5.88mg, 2005년 4.13mg으로 대폭 낮아졌다. 슬림형 제품이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99년 0.19%에서 2005년 0.36%로 높아졌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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