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中 갈등 우려에도 경제 회복 기대···다우 0.36%↑
뉴욕증시, 美中 갈등 우려에도 경제 회복 기대···다우 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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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우려에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로 상승 마감했다. 

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91p(0.36%) 상승한 2만5475.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42p(0.38%) 오른 3,055.73에, 나스닥은 62.18p(0.66%) 상승한 9552.0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중 갈등과 주요 경제 지표, 확산하는 미 시위 사태 등을 주시했다.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중국 당국이 농산물을 수입하는 공기업에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등의 수입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등 홍콩 국가보안법에 대한 보복에 나선 데 따른 맞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관계자는 미국이 추가적인 조치를 할 경우 농산물 구매금지 범위가 넓어질 수있다는 위협도 내놨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는 1단계 무역합의의 핵심 내용인 만큼 양국 긴장이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부상했다.

미국 각주의 봉쇄 완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격화하는 점도부담 요인이다.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면서 미 전역에서 이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는 중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폐쇄 이후 겨우 영업을 재개한 상점들이 다시 문을 닫는 사태도 벌어졌다. 경제적 혼선은 물론 광범위한 시위가 코로나19 재유행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주요 지수는 이런 요인들로 하락 출발했지만, 차츰 반등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유지된 영향이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3.1을 기록해 4월의 41.5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44.0에는 소폭 못 미쳤지만, 제조업 경기가 차츰 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가 부상했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5월 차이신 제조업 PMI도 50.7을 기록해 확장 국면으로 반등했다. 중국 지표는 코로나19 통제 이후의 경제 회복 경로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투자자들이 특히 주의를 기울이는 부분이다.

미국 시위도 경제 활동이 전방위적 제약을 받는 상황까지 나빠질 가능성이 아직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종목별로는 개발 중이던 유방암 치료제의 임상 시험이 실패했다는 소식으로 화이자 주가가 7% 이상 폭락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68% 올랐고, 금융주도 1.16% 상승했다. 기술주는 0.02% 올랐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 지표도 우려보다는 양호했다.미 상무부는 4월 건설지출이 전달보다 2.9% 감소한 연율 1조3462억 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5.8% 감소보다 덜 줄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5월 미 제조업 PMI 최종치(계절 조정치)는 39.8로, 전월 확정치 36.1에서 상승했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에 부합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 심리가 아직 양호하지만, 과열 측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62% 상승한 28.2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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