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한방진료비 1조원 육박···4년만에 2.7배↑
車보험 한방진료비 1조원 육박···4년만에 2.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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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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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자동차보험 한방진료비가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한방진료비는 9579억원으로 전년보다 34% 급증했다. 이는 2015년(3576억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2.7배로 폭증한 규모다. 이 기간 연평균 42% 증가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병·의원(양방) 자동차보험 진료비는 1조1981억원에서 1조257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한방진료 분야별 지출 규모는 첩약 2316억원, 추나요법 1020억원, 약침 833억원, 한방물리요법 332억원 순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상해등급 12∼14급 경상 환자의 1인당 한방진료비 평균은 76만4000원으로 1인당 병·의원 진료비 평균 32만2000원의 2.4배나 된다. 

한방진료비와 병·의원 진료비 격차는 2017년 2.1배에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진료 기간도 2018년 통원 치료 기준으로 병·의원 진료가 5.47일인데 비해 한방진료가 8.87일로 훨씬 길다.

즉 비슷한 경상이라고 해도 한방 병·의원을 가면 일반 병·의원보다 진료 기간이 길고 진료비도 훨씬 더 많이 드는 것이다.

정작 환자들은 그 효과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게 소비자단체의 주장이다.

이날 '소비자와함께가' 공개한 자동차보험 환자 설문조사(505명) 결과를 보면 대표적인 한방 진료항목인 첩약에 대해 '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면 얼마동안 처방을 받겠느냐'는 질문에 아예 처방받지 않겠다는 답이 60.5%로 가장 높게 나왔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한방의료기관 경상환자 진료비가 일반 병·의원보다 훨씬 높은 것은 진료비를 보험사가 전액 부담하는 자동차보험 환자의 특성을 이용해 일부 한방의료기관이 과잉치료를 권고하는 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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