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손보, 본격 출범···'디지털 보험사' 안착 이상무?
하나손보, 본격 출범···'디지털 보험사' 안착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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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균 사장, 디지털기반 '신생활보험 플랫폼' 선포
하나손보-캐롯손보, '생활밀착형' 보험 경쟁구도 '주목'
(사진=하나손해보험)
(사진=하나손해보험)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오늘부터 하나손해보험이 더케이손해보험에서 이름을 바꿔 새출발했다. 하나금융이 하나손보를 디지털 종합손보사로 육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당장의 수익성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은 이날 공식 출범식을 갖고, 디지털 기반 종합 손보사로서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했다. 

하나손보은 하나금융그룹 내 최초의 손보사이자, 하나금융지주의 14번째 자회사다. 하나금융은 지난 2월 더케이손해보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4월 2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취득했다.

이날 권태균 하나손해보험 사장은 '신생활보험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선포했다. 기존 더케이손보의 보험업 노하우에 하나금융의 디지털 생태계 기반 금융자산관리 노하우, 관계사 협업 시너지 등을 더해 디지털 기반 종합 손해보험사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하나손보가 디지털 전략에 속도를 내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하나손보가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장기보험 등 여러가지를 다 하고 있다. TM과 설계사 조직도 그대로 있는데, 이런 조직들을 없애고 디지털 손보사로 나아가겠다는 움직임은 아니다"며 "디지털 손보사는 대면채널이 없는데, 하나손보는 아직 디지털화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월 말 기준 보험료 수입 중 TM채널에서 658억원이 발생하며 전체 수입의 70%가 넘었다.

그는 이어 "디지털보험이라는 것이 판매채널만 그렇게 할 것이냐, 상품도 디지털화 할 것이냐를 생각해 집중적으로 해야하는데 그렇지 않다. 여러마리 물고기를 잡으려면 힘들다"고 덧붙였다. 

앞서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출범한 캐롯손해보험과 비교해보면 디지털화의 차이점이 보인다. 캐롯손보는 자체 상품 설계단부터 사물인터넷, 빅데이터분석 등의 기술을 가미하고 있으며, 인력 구성도 IT개발 인력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10% 미만인 일반 보험사와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하나손보는 출범 초기엔 주력사업인 자동차보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저도 치솟는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시장이 확대된 탓에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나온다. 더케이손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지난해 말 44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을 다 가지고 있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디지털 손보사로써의 획기적인 상품 개발과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시장 전략이 중복되는 만큼 향후 캐롯손보와의 경쟁구도는 뜨거워질 전망이다. 하나손보와 캐롯손보는 '생활밀착형' 보험으로 틈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캐롯손보는 휴대폰 요금처럼 매월 쓴 만큼 자동차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Per-Mile) 자동차보험'을 출시한 것은 물론, e-커머스업체인 11번가와 협업해 반품보험을 선보였다.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가입자 수가 초기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하나손보와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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