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코로나19 감염사태 영향 오프라인 매출 '쑥'
물류센터 코로나19 감염사태 영향 오프라인 매출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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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생활용품 판매 증가···재난지원금 효과 편의점도 반사이익
지난 5월28일 폐쇄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쿠팡 고양 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28일 폐쇄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쿠팡 고양 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쿠팡, 마켓컬리와 같은 온라인 물류센터에서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가운데 지난 주말 동안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 사태 이후 첫 주말인 지난 5월30~31일 이마트의 매출은 먹거리와 생필품을 중심으로 2주 전(5월16~17일)보다 4%가량 늘었다. 직전 주에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었다. 

세부 품목별로는 청소·구강·청결용품과 같은 일상용품 매출이 20.5% 늘어나며 전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특히 반려동물용품 매출이 6.7% 늘었다. 수산, 델리 매출이 각각 8.9%, 5.1%씩 올랐고, 채소 역시 2.6% 증가했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음료(12.1%), 맥주(13.3%), 과자(4.6%) 등이 잘 팔렸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달 29~31일 매출이 2주 전 같은 기간(5월 15∼17일)보다 5.6% 뛰었다. 품목별로는 물티슈, 분유 매출이 각각 68.7%, 73.5% 늘었고, 살충·제습제는 57.2%, 유아용품은 39.6%, 반려동물용품은 3.9% 매출이 늘어났다. 신선식품인 수산물과 과일 매출도 각각 7.4%, 3.6% 올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쿠팡 사태 이후 물티슈, 유아용품 등 주로 전자상거래(이커머스)에서 많이 팔렸던 주요 품목 매출이 마트에서 많이 발생했다"고 했다. 

편의점도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린것으로 조사됐다. GS25의 경우 지난달 29∼31일 기저귀 등 유아용품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 대비 61.8%나 치솟았다. 두부류(60.5%), 과일류(53.5%), 요리·반찬류(50.2%), 조미료(36.5%), 축산(35.3%), 생수(25.4%) 등 식음료품 매출도 크게 늘었다. 또 덴탈 마스크(66.9%), 아이스크림(43.3%) 등 날씨 영향을 받은 제품 매출이 급증했다.  

CU도 지난 주말(5월29~31일) 축산물 매출이 전주보다 70.8%, 과일·채소는 28.7% 늘었다. 먹거리 이외에 생리대 등 여성위생용품과 화장지 매출도 각각 18.3%, 11.9% 올랐다. 

오프라인 업체들의 매출 상승 이유는 복합적이다. 지난달 13일부터 지급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 대형마트는 제외됐지만 편의점은 포함이 됐다. 편의점의 경우 이에 따라 매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특별한 요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아·여성위생용품 등 소비자들이 위생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상품들이 인기를 끈 것은 쿠팡 집단감염 사태가 어느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쿠팡 물류센터 관련 감염자는 총 112명으로, 전날보다 1명 늘었다. 이 중 물류센터에서 감염된 환자는 74명, 이들로 인한 전파는 38명이다. 현재 쿠팡 물류센터 두 곳은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마켓컬리에서도 서울 장지동 상온1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센터가 폐쇄됐으나 방역을 마치고 지난달 30일부터 센터 운영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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