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리포트] 관광관련 공공기관 4곳 이자보상배율 평균 15.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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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코리아레저 이자비용 1년새 38억↑···'회계기준' 변경 영향
한국철도공사 2년 연속 영업 손실···'돈' 벌어서 '이자'도 못 낼 판
(자료출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자료출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국내 관광산업과 밀접한 공공기관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한국관광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철도공사 등 4곳의 지난해 이자보상배율 평균은 15.30배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 마이너스(-)를 기록한 한국철도공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1배 이상이었다. 

전년과 견줘서는 4곳 모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한국철도공사는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영업적자 폭이 커졌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 지표가 1보다 클수록 기업의 재무건전성이 좋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1배 미만이면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볼 수 있다.

29일 이들 기관이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한 '요약연결포괄 손익계산서' 기준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을 기초로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그랜드코리아레저 25.39배, 인천국제공항공사 24.47배, 한국관광공사 11.64배, 한국철도공사 –0.32배로 나타났다.

전년과 견줘 이자보상배율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였다. -1만1647.72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82억5600만원 줄었다. 특히 이자비용은 전년 900만원에서 지난해 38억1200만원으로 무려 38억원(4만%) 이상 폭증했다.

이에 대해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영업이익 감소 원인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또 이자비용 폭증에 대해선 지난해부터 리스회계기준 변경으로 운용리스가 부채로 계상되는 회계 변경 탓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그랜드코리아레저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는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따른 자회사 설립 등 인건비 지출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이자비용 폭증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이자비용 증폭은 지난해 회계연도부터 의무도입된 국제회계기준(K-IFRS) 1116호(리스)에 따른 것인데 임차자산에 대해서 2018년까지는 임차료로 회계처리됐으나 2019년부터 임차료가 감가상각비와 이자비용으로 나뉘어 회계처리된다"며 "리스회계도입에 따른 이자비용은 실질적인 차입금에 의한 이자 비용이 아니라 회계처리기준에 따라 발생하는 이자비용"이라고 말했다. 

이들 기관 중 유일하게 이자보상배율이 늘어난 곳은 인천국제공항공사였다. 지난해 24.47배로 전년 18.81배보다 5.67배 늘었다. 또 이자비용 규모가 유일하게 감소했다. 지난해 527억100만원으로 전년 690억5300만원보다 163억5200만원(23.68%) 줄었다. 이자비용 감소는 금융비용 지출이 준 것으로 볼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선 부담이 줄어 재무 건전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2897억8000만원으로 전년 1조2986억5800만원보다 0.68% 소폭 감소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 모회사인 한국관광공사의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11.64배로 전년 39.31배보다 27.68배 줄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660억4600만원으로 전년 676억7500만원보다 16억2900만원(2.41%)줄었다. 이자비용도 지난해 56억7300만원으로 전년 17억2100만원보다 39억5200만원(229.63%) 폭증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는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제저의 카지노사업 부진에 따른 영향이 미쳐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다소 감소했다"면서 "이자비용 증가도 지난해 리스회계기준 변경으로 그랜드코리아레저 이자비용 증가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6조4013억96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1083억400만원으로 전년 339억400만원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이자보상배율도 지난해 -0.32배로 전년 -0.08배보다 0.24배 확대했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257.94%(부채총액16조3297억9600만원)로 전년 254.24%(부채총액15조5532억1000만원)보다 20.98%(7765억8600만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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