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몰리는 '랩어카운트'···변동성 장세, 다시 뜰까
개인투자자 몰리는 '랩어카운트'···변동성 장세, 다시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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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 2011년 이후 위축됐던 랩어카운트 시장에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직접투자가 어려워진 가운데, 증권사들이 랩어카운트에 대한 문턱을 낮추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일임형 랩어카운트 잔액은 113조5727억원으로 전월(121조1870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일임형 랩어카운트의 고객수는 171만9803명으로 전월(171명1386) 보다 8417명 증가했다. 이는 전년동기(169만2720명) 대비 2만7000명 늘어난 수준이다.

랩어카운트는 증권사에서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자산구성부터 운용, 투자자문까지 종합적으로 자산을 관리해주는 방식의 상품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직접투자에 어려움을 느낀 개인투자자들이 랩어카운트에 시선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이 랩어카운트의 최소가입금액과 수수료를 낮춘 것도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랩어카운트의 최소 가입금액은 3000만원~1억원 수준이었고, 투자일임 수수료는 2%대에 달했다. 그러나 현재 랩어카운트의 최소가입금액은 10만~1000만원 대, 투자일임 수수료는 0.5~0.7%로 대폭 낮아진 상황이다.

랩어카운트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할 때 빠른 주가 회복이 예상되는 미국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미국대표 리턴즈 TOP5랩'과 언택트 환경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한국투자 미국언택트 BIG5랩(USD)'을 출시했다. 

삼성증권은 국가대표 기업·정보기술(IT)·플랫폼·헬스케어 등 4개 섹터에서 앞으로 전 세계 주도권을 잡을 종목을 한국·미국·중국에서 한 개씩만 골라 산업별 4종의 랩으로 출시한 '삼성 글로벌1% 랩' 시리즈 상품을 선보였다. 

메리츠증권은 최소 가입금액이 10만원으로 국내, 해외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메리츠펀드마스터Wrap(랩)'을 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최소가입금액 500만원으로 금융상품실에서 분기마다 선정한 10개 안팎의 공모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유진 대표상품 랩어카운트(중립형)을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손실이 발생한 펀드를 옮겨 맞춤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펀드케어랩' 시즌2를 선보였다. 손실이 난 펀드를 대신증권으로 옮기면 펀드판매 보수가 면제되며 투자일임수수료만으로 펀드 유지가 가능하다.

하나금융투자는 국내 대표 유량주인 삼성전자와 안정적인 고배당을 추구하는 금융주에 투자하는 '하나 고배당금융테크랩'을  출시했다. 삼성전자와 3대 금융지주사의 주식, 또는 이를 포함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주요 투자대상으로 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엔 고액자산가들이 랩어카운트의 주된 고객이었지만, 지금은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직접 투자에 어려움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랩어카운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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