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도 믿는 '의학상식 7가지'는 '미신'?
의사들도 믿는 '의학상식 7가지'는 '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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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하루에 적어도 물 8컵은 마셔라', '어두운 데서 책 보면 눈 나빠진다'누구나 당연하다고 믿는 '의학 상식'들. 과연 정말일까?

'라이브사이언스'는 22일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을 인용해 의사조차 당연하다고 믿고 있는 '7가지 의학 미신'을 소개했다. 라이브사이언스가 의사들이 의심없이 당연하다고 믿고 환자에게 조언하는 '위험한' 진실들이라며 소개한 7가지 미신들이다.
 
1.전 생애동안 인간은 뇌의 10%만 사용한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물리학자인 알버트 아인슈타인조차도 뇌의 극히 일부만 사용했다며 뇌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대변하는 사실로 거론된다. 그러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인간의 뇌 가운데 잠자고 있는 부분은 없으며, 심지어 각 뇌세포와 신경단위조차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미신은 1990년 초 자신의 잠재력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을 설득하려는 최면사들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는 추측이다.

2. 하루에 최소 8잔의 물을 마셔라
신체가 그만큼의 물을 필요로 한다는 의학적인 근거는 없다는 게 전문가의 말이다.
이같은 미신은 1945년 영양학회에서 사람은 하루에 8잔(64온스)의 수분(fluid)를 소비한다는 말에 근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수년에 걸쳐 수분은 물로 바뀌었다. 다시 말해 꼭 물이 아니라 과일이나 야채, 커피 등을 통해 흡수하는 '수분'도 해당된다는 뜻이다.

3. 죽어도 손톱이나 머리카락은 자란다
대다수 의사들이 의문을 품었던 사실. 그러나 이는 불가능하다.
사실인즉슨 사람이 죽으면 피부가 쪼그라들면서 상대적으로 손톱이 자라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머리카락의 경우도 손톱보다 눈에 덜 띄지만 이같은 원리에 따라 다소 자라는 것 같이 보인다.

4. 털을 밀면 더 빨리, 더 거칠고 검게 자란다.
1928년 면도한 체모와 그렇지 않은 체모를 비교했더니 면도한 자리에 난 털이 더 검거나 두껍지 않았고 더 빨리 자라지도 않았다. 다만 면도 후 처음 나는 털은 그 끝이 뭉툭해서 그렇게 보이는 것뿐이다. 막 나온 털이 더 검게 보이는 것은 아직 햇빛을 받지 않아서다.

5. 흐릿한 불빛 아래 책을 보면 시력이 나빠진다
이 역시 근거없는 말이다. 다만 잠시동안 눈을 긴장시키고 예민하게 만들 뿐 휴식을 취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간다.

6. 칠면조를 먹으면 졸리다
칠면조 고기를 즐겨 먹는 서양사람들에게 더 익숙한 말이다. 칠면조 고기에 포함된 트립토판이 졸음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칠면조가 닭고기나 소고기보다 더 많은 트립토판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
흔히, 칠면조는 추수감사절 등 특별한 날 술과 함께 즐기는 일이 많아 식사 후 졸린 경우가 많을 뿐. 따라서 이 역시 잘못된 믿음이다.

7. 휴대폰을 병원에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병원에서 휴대폰을 사용해서 사망했다는 경우는 아직 없다.
병원 장비가 있는 3피트 반경 내 휴대폰을 사용했을 경우 병원 장비의 4%가 작동에 영향을 받았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올해 7개 실험실에서 행한 300건의 테스트에선 아무런 결과가 도출되지 않았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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