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재개 기대에 韓금융시장 '훈풍'···주가↑·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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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폭락장 후 첫 2000선…코스닥 1년來 '최고'
기관 3400억 '사자'···원·달러 환율 9.90원↓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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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남궁영진 기자] 주요국의 경제 재개 기대감에 26일 금융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락장 후 두 달 반 만에 2000선을 탈환했고, 원·달러 환율도 10원 가까이 급락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5.18p(1.76%) 오른 2029.78로 이틀째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6.40p(0.32%) 상승한 2001.00에 출발한 후 초반 1990선으로 밀리며 주춤했지만, 이후 우상향 곡선을 그려나갔다. 이로써 지난 3월6일(2040.22) 이후 두 달 반 만에 2000선에서 마감했다.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와 코로나19 백신 조기 발견 기대감 등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일본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선포했던 긴급사태를 48일 만에 전부 해제하는 등 주요국이 속속 규제를 완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2000선 안착을 위해선 미중 마찰 완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마찰이 일부 기업규제뿐 아니라 관세 등으로 확전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미중 양측이 아직 1단계 무역협정을 수호하려는 의지를 보였는데, 주식시장은 미중 마찰 범위를 확인하고 반응에 나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매매추체별로는 기관이 금융투자업계와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3424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도 95억원 매수 우위였다. 4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선 개인은 홀로 480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로 총 497억94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운수창고(4.42%)와 화학(3.70%), 건설업(3.59%), 운수장비(2.89%), 철강금속(2.57%), 금융업(2.23%), 은행(1.93%), 제조업(1.87%), 증권(1.86%), 비금속광물(1.78%), 전기전자(1.59%), 유통업(1.52%) 등 대다수가 상승했다. 다만 의료정밀(-1.49%), 음식료업(-1.36%)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82%)와 SK하이닉스(0.61%), 삼성바이오로직스(2.06%), LG화학(6.29%), 삼성SDI(11.49%), 카카오(0.75%) 등이 지수 급등을 주도했고, NAVER(-0.83%), 셀트리온(-0.23%) 등은 떨어졌다. LG생활건강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9.22p(1.28%) 오른 729.11로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전일보다 3.39p(0.47%) 상승한 723.28에 출발한 지수는 개인의 매수세 속 장중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이날 기록한 지수는 지난해 5월15일(729.60) 이후 1년여 만에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은 10원 가까이 떨어졌다. 전날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분쟁 재발 우려에 두 달 만에 1240선으로 올라섰지만, 이날 하루 만에 상승분을 되돌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9.90원 내린 1234.30원에 마감했다. 2.2원 내린 1242.0원으로 개장한 뒤 하락세를 키워 1230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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