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심사 통과...한투.수은 구주매각 가능성
기업은행이 지난 2일 증권거래소 상장심사 결과 적격 판정을 받음에 따라 거래소 이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메리츠증권은 지난 3일 기업은행이 금감위에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하고 수리되는 대로 청약 납입 절차를 거치면 거래소시장으로의 이전이 추진될 전망이라며 공모 절차가 2개월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늦어도 연내 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기업은행의 경우 소액주주 지분이 5.7%에 불과, 거래소 이전을 위해 신규로 발행주식의 10%를 신주로 발행하거나 구주 매출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주요 주주인 한국투신과 수출입은행의 구주매출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미 수출입은행 이영회 前 행장은 수은이 갖고 있는 기업은행 지분 15.6%중 일부를 적절한 때에 매각할 것임을 시사했었다.
메리츠증권 임일성 연구원은 주요 주주인 한국투신의 주당 평균 단가는 6천968원, 수출입은행의 주당 평균단가는 5천원으로 현주가(2일 기주 6천500원) 수준에서 10~15%의 할인율을 고려하더라도 구주매출이 용이할 것이라며 주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하면 주주 지분의 매출이 더욱 용이해 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기업은행의 거래소 이전은 유동 주식수의 확대와 잠재적인 수급불안 요인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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