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SKC가 고강도의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양산기술 확보에 나선다.
SKC는 25일 울산시청에서 한국화학연구원(화학연)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실시하는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제품화 및 실증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산업부의 실증사업에는 SKC와 화학연, 소재기업 등 총 16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협약으로 SKC와 화학연은 고강도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의 소재 양산 기술과 용도 확장성, 생분해 속도조절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쓰레기 매립장 등 실증사업에 필요한 시설을 제공하고 행정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고강도 PBAT는 인장강도가 약한 일반 PBAT 소재를 개량한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이다. 석유 속 물질로 만든 PBAT는 땅속에서 6개월 이내에 100% 분해되지만 잘 찢어진다는 단점으로 용도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화학연은 나무 속 나노셀룰로오스를 PBAT 보강재로 활용해 약점을 극복했다. 새로운 PBAT는 1회용 비닐봉지, 멀칭필름, 사출품 등 석유계 난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를 대체할 수 있다.
이같은 활용성에 주목한 SKC도 화학연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는다. 앞서 생분해 PLA 필름을 상용화한 SKC는 친환경 소재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KC는 화학연과의 협업으로 양산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SKC가 생산한 고강도 PBAT 원료를 비닐봉투와 빨대, 사출성형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에 공급하고 보완점을 찾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내년 상업화를 목표로 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고강도 PBAT를 빠르게 양산해 국내 생분해 바이오플라스틱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