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銀, 왜 4년째 프로야구 선수 점수를 매기는 걸까
웰컴저축銀, 왜 4년째 프로야구 선수 점수를 매기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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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뱅톱랭킹' 빅데이터 제공으로 금융 신뢰도↑
웰컴저축은행은 야구 팬들이 경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웰뱅톱랭킹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를 고르는 고객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웰컴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은 야구 팬들이 경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웰뱅톱랭킹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를 고르는 고객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웰컴저축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어제 처음 엔씨픽으로 바꿨는데 거짓말처럼 연승이 끝나네요", "오늘 픽은 양현종 믿고 가면 되겠죠?" 2020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팬들이 커뮤니티에 남긴 글이다.

경기를 분석한 기사에서도 "이정후 선수는 237.41점으로 타자부문 3위에 올랐다"는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이는 웰컴저축은행의 '웰뱅톱랭킹' 점수에 대한 이야기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프로야구 선수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운영해오고 있다. 경기에서 벌인 활약상을 분석해 점수를 매기고 이를 합산해 통계로 나타낸다.

예를 들어 타율·홈런·타점 등 고전적인 스탯(Stats)에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등 과학적 장비를 이용한 세이버 스탯(Saber Stats) 등을 반영해 선수를 분석한다.

그런데 야구와 별다른 연관성이 없는 저축은행이 왜 프로선수들을, 그것도 4년째 분석하고 있을까.

웰뱅톱랭킹에 앞서 KBO에는 '카스포인트'가 있었다. 야구 팬들이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객관적으로 선수들의 역량을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한 지표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OB맥주와 협약해 '카스포인트'로 명명됐다.

카스포인트는 전문 분석가들은 물론 아마추어 분석가들과 일반인에게까지 회자되면서 주류 브랜드임에도 남녀노소 야구 팬들에게 이름을 각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웰컴저축은행은 이 점에 주목했다. 재미와 흥미를 주면서 모바일뱅킹 브랜드인 '웰컴디지털뱅크(웰뱅)'을 알리기로 한 것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콘텐츠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과거 카스포인트 때보다 더 정확하고 세밀한 분석을 했다. 홈런을 치거나 탈삼진을 잡을때마다 점수를 부여하는 단순한 방식이 아니라, 지표에 가중치를 부여해 팀 승리에 기여한 진짜 선수를 찾아내는데 힘을 쏟았다.

뜬공으로 아웃 당하더라도 동점인 상황에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면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식이다. 반대로 점수가 10점 이상 벌어진 상황에서 만루홈런을 쳐봐야 전체적인 흐름의 변화를 가져오기 힘든만큼 승리 기여 점수는 낮게 매겨진다.

이는 브랜드의 신뢰성과도 이어진다. 신뢰도 높은 빅데이터 분석을 내놓는 금융사라면 금융거래에서도 내 자산을 제대로 분석하고 수익을 올려줄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다.

올해부터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경기에 팬들이 좀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포인트를 활용한 게임 '웰뱅톱랭킹'도 내놨다. 웰뱅톱랭킹은 매월 가장 큰 활약을 한(톱랭킹 포인트가 가장 높은) 투수와 타자를 뽑는 게임이다. 1등에 당첨되면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은 상금 1000만원을 나눠갖게 된다.

웰뱅톱랭킹 이벤트는 웰컴디지털뱅크 앱에서 계좌를 개설한 뒤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이용자들을 자연스럽게 비대면 금융 서비스로 유도했다.

또 웰뱅톱랭킹 참여 횟수와 연동한 금리 6%의 정기적금 상품이라는 누구나 혹할만한 금융 콘텐츠를 제시해 고객을 확실하게 유치했다.

실제로 웰뱅톱랭킹을 통해 가입한 고객은 관심사나 반응, 유입, 거래 특징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금융상품을 추천하거나, 적합한 상품을 개발할 수도 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웰뱅톱랭킹 콘텐츠를 제공하면 고객의 신뢰도와 친숙도를 높일 수 있고, 다양한 관련 콘텐츠를 통해 고객충성도를 강화하는 등 야구 팬들과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웰뱅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아가 저축은행 업계의 신뢰성과 관심도를 높이는 데 약간이나마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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