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유상증자 우려 현실화···목표가↓"-미래에셋대우
"제주항공, 유상증자 우려 현실화···목표가↓"-미래에셋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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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22일 제주항공에 대해 유상증자 우려가 현실화 됐다며 목표주가를 1만7000원으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하향조정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678억원 규모의 채무상환자금과 1021억9999만원 규모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는 보통주 1214만2857주로 증자전 발행주식 총 수의 46%다. 청약은 7월 14~15일 양일간 이뤄지며,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6월10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 4일이다.

류제현 연구원은 "1분기 말 기준 제주항공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80억원으로 단기 금융자산 포함시 990억원이다"라며 "현재 제주항공은 임차료 등 일부 비용 지급을 유예하고 휴직 등을 통해 월 현금 소진액 500억원 이상에서 300~400억원까지 축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현재 보유 현금은 2분기 말에 상당부분 소진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업황은 최악의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며, 현재와 같은 여행 제한이 지속될 경우 올해 말까지 추가 자금의 필요성이 재부각될 수 있다"며 "향후 관전포인트는 업황 회복 이외에도 이스타 인수 이후 나타날 추가 부담, 증자 흥행과 이후 정부의 추가 지원 여부라고 할 수 있는데 업황과 실적 전망을 감안할 때 실권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류 연구원은 "이스타항공 인수가 단기적으로 연결실적에 추가 부담이 될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해 정부로부터 1700억원 자금 지원이 예정돼 있지만, 증자에 성공할 경우 순수 운영자금을 대규모로 지원받기에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제주항공 증자에 따른 희석효과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1만7000원으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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