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재고 감소에 '탱크톱은 기우'···WTI 4.8% 급등
국제유가, 美 재고 감소에 '탱크톱은 기우'···WTI 4.8%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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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20여일만에 배럴당 20달러선을 탈환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의 재고 감소로 원유시장의 '탱크톱(원유 저장 공간 부족) 우려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8%(1.53달러) 상승한 3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근월물 기준 지난 3월 10일 이후 최고치다. 전날 6월물 WTI는 배럴당 2.1%(0.68달러) 상승한 32.50달러에 만기일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도 3.2%(1.10달러) 오른 35.75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 지표에 주목했다. EIA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50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18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과 달리 감소하자, 유가가 강한 상승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라 원유 수요가 급감하며 저장고가 동이날 것이라는 우려에서 시장이 해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탱크톱 우려는 지난달 미국산 유가를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영역으로 끌어내리기도 했다.

프라이스 퓨처스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저장고가 동이 날 것이라는 최악의 악몽이 현실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시장 연구 책임자는 "우리는 주로 수요 회복을 통해 (수급) 재균형이 진행 중이라는 신호를 더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 재개방으로 원유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 역시 이날 유가 상승으로 반영됐다. 미국에서는 50개 주(州)에서 경제가 부분적으로 개방됐다.

안전 자산인 국제금값도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6.50달러) 상승한 1,752.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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