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 "잇따른 안전사고, 무거운 책임 통감"
구광모 LG 회장 "잇따른 안전사고, 무거운 책임 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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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LG화학 대산공장 긴급 방문···재방 방지 위한 특단 대책 주문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LG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LG그룹)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구광모 LG 회장이 20일 충남 서산시 LG화학 대산공장을 찾아 전날 발생한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등을 논의했다.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오전 헬기편으로 대산공장을 긴급 방문해 화재 사고 현장과 수습 상황을 살펴봤다. 또 신학철 부회장 등 경영진에게 안전환경 사고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도와 국내 사업장에서 잇따라 일어난 사고와 관련 재차 피해자 및 가족들에 대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하며 "많은 분들께 염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 회장은 "최근 잇따른 안전환경 사고에 대해 모든 경영진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원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구 회장은 "기업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실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안전환경, 품질 사고 등 위기 관리에 실패했을 때 한 순간에 몰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구 회장은 "안전환경은 사업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중의 기본"이라며 "CEO들이 실질적인 책임자가 되어 안전환경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인 19일 오후오후 2시 19분께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산공단 내 LG화학 촉매센터 촉매포장실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서산시와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불은 LG화학 공장 내 담지포장실 안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현장에 있던 연구원 A(39)씨가 숨졌다. 공장 직원 B(47)씨와 C(27)씨 등 2명은 얼굴과 목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LG화학은 서산 화재 이후 공식 사과문을 통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며 부상자 치유를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피해를 당한 분께 사과드리며, 진상 규명과 원인 분석을 통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 공장에서 스티렌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하면서 주민 12명이 사망하고 수천여명이 병원에 입원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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