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포스트 코로나 준비 치열해야"
신동빈 롯데 회장 "포스트 코로나 준비 치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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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회의나 보고가 생각보다 편리하고 효율적"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일 할 수 있을지 고민 필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지주)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시장 법칙과 게임 룰이 자리잡게 될 것이다. 이번 위기만 잘 넘기자는 식의 안이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다시 출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치열하게 준비해야 한다." 

두 달 여 간 일본 출장을 끝내고 출근을 재개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마음가짐과 성장 동력 발굴을 주문했다. 

20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 열린 임원회의에서 "코로나19로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임원회의는 두 달 만에 열린 대면회의로,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실장, 4개 사업부문(BU)장이 참석했다. 

지난 3월7일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49재 막재'를 치른 뒤 일본으로 떠났던 신 회장은 이달 2일 귀국했고, 자택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 18일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신 회장은 그동안 일본에서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병행했고 자가격리 기간엔 화상회의를 통해 현안을 챙겼다. 

신 회장은 이날 회의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문화적 변화에 맞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 발굴 및 전략적 투자를 지시했다. 또 변화하는 근무 환경에 따라 모든 임직원들이 새로운 일하는 방식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대응에 중점을 뒀다. 신 회장은 일본에 머무는 동안 현지 경제계 관계자들을 만나고 글로벌 경제 상황을 면밀히 살피는 등 그룹 전략 방향에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 회장은 "코로나19가 종식돼도 기존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에는 우리가 쌓아온 경쟁우위가 힘을 잃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향후 예상되는 트렌드 변화와 우리 사업의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미래 성장이 가능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받았다.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롯데쇼핑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53억원)보다 74.6%나 줄었다. 호텔롯데 역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791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또한 신 회장은 지난 두 달 간 일본과 한국에서의 재택근무, 화상회의 경험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비대면 회의나 보고가 생각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직접 방문이 어려운 사업장의 경우 오히려 화상회의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더 자주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근무 환경 변화에 따라 일하는 방식도 당연히 바뀌어야 할 것"이라면서 "업종별, 업무별로 이런 근무환경에서 어떻게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에 따라 자신도 앞으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를 정기적으로 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지금은 위기를 돌파하고 이겨내겠다는 의지와 도전 정신(위닝 스피릿·Winning Spirit)이 전 임직원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며 "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 고정관념을 깨는 사고 전환, 빠른 실행력을 통해 임직원 모두 미래성장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롯데 가족들이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새로운 성장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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