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외국인 투자 2분기 이후 급감할 듯"
"코로나19에 외국인 투자 2분기 이후 급감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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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년 외국인직접투자 순유입 5년 만에 감소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건물.(사진=다음지도 갈무리)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건물.(사진=다음지도 갈무리)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에서 투자가 축소되면서 우리나라로 오는 외국인 투자도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2020 세계 해외 직접투자 전망과 한국의 과제' 보도자료에서 올해 외국인직접투자는 작년 대비 상당폭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 기준(32억7000만달러)으로는 작년 동기보다 3.2% 늘었지만 도착 기준(24억1000만달러)으로는 17.8% 감소했다. 전경련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 반영되는 2분기 이후에는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는 3월 말 세계 해외 직접투자가 올해와 내년에 30∼40%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달 초 올해 세계 해외투자가 최소 30% 줄고 내년에야 전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OECD 글로벌 해외투자 전망(그래프=전국경제인연합회)
코로나19 발생 이후 OECD 글로벌 해외투자 전망(그래프=전국경제인연합회)

OECD 기준 지난해 세계 외국인직접투자는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에도 1.1% 감소하는 데 그쳤다. OECD 회원국 36개국은 8668억 달러로 6.3% 늘어나며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한국은 105억7000만달러로 전년 보다 20.6% 줄며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외국인직접투자 유입액에서 유출액을 제한 순유입 금액 기준이다.

전경련은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 감소 배경으로 외투기업 법인세 감면조치 폐지,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외국인 투자여건 악화를 들었다. 전경련은 산하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이 2월 100인 이상 주한 외투기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4%가 현 정부 출범 후 가장 부담되는 기업정책으로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을 꼽았다고 전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밝힌 코로나 이후 시대 개척을 위한 비대면 의료서비스·AI·빅데이터 등 디지털경제와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3대 신성장 산업, 소재·부품·장비 자립과 관련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등 첨단업종에 외국인직접투자가 활발한 캐나다 사례를 본받아 우리 정부도 관련분야 외국인 직접투자 활성화에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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