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안펀드, A+ 등급 회사채도 매입···5월 9천억 P-CBO 발행
채안펀드, A+ 등급 회사채도 매입···5월 9천억 P-CBO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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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채권시장안정펀드가 A+등급으로 하락한 추락천사(FallenAngel) 기업의 채권도 매입대상으로 편입하기로 했다. 5월 중에는 총 900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해 비우량 등급 회사채도 지원한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손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정부의 시장안정화 조치들을 통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비우량등급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의 경우 시장투자 수요가 위축돼 여전히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비우량등급(A, BBB 등급) 회사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지원에 나섰다. 채권시장안정펀드 가동일인 4월 1일을 기준으로 회사채 등급이 AA- 이상이었다가 A+ 등급으로 하향조정된 기업들의 회사채를 매입대상으로 편입하기로 했다.

또 5월 29일부터 회사채 등급이 BB- 이상인 23개 기업에 대해 총 509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P-CBO를 발행하고, 174개 기업 4277억원 규모의 주력산업 P-CBO도 발행하기로 했다.

여전채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AA-등급 이상만 매입했던 여전채를 6월1일부터는 A+ 등급에 대해서도 채권시장안정펀드 매입대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손 부위원장은 "코로나19 P-CBO의 경우 기존에는 여전채가 편입대상이 아니었으나 6월말부터는 A-등급 이상의 경우 편입대상에 포함해 지원해 나가겠다"며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원리금 상환유예 규모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에 대한 후속조치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앞서 국회는 기금 설치를 위한 한국산업은행법을 지난 1일 개정했고, 금융위도 12일 산은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등 프로세스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손 부위원장은 "이번 주 내 산업은행에서 기간산업안정기금 사무국이 발족할 예정이며, 다음주에는 기금운용심의회 구성을 완료하는 등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조속히 출범시킬 것"이라며 "6월 중 기업들의 자금지원 신청을 접수해 대출이 실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자금수요에 맞춰 채무보증, 자산매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할 것"며 "지원받은 기업에 대한 대출금 상환유예, 협업심사 등 산업은행-민간은행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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