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화장품업계 '재난지원금' 훈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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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로드숍 '반값' 카드 내밀어도 분위기 썰렁···온라인 마케팅 힘쏟아 실적 개선 기대
14일 오후 6시께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산한 가운데 더샘 직원이 매장 앞에서 휴대폰을 보고 있다. (사진=김현경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화장품업체들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올해 1분기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하늘길과 바닷길이 축소되면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준 데다 소비 심리까지 얼어붙은 탓이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통계를 보면 올해 3월 방한 외국인은 8만34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3만5641명)보다 94.6% 줄었다. 이는 1984년 2월(2만2345명) 이래 최저치다. 중국인의 경우 1만6595명이 한국을 찾았으며, 이는 지난해 3월보다 96.6% 감소한 수치다.

국내 화장품 시장의 큰손인 중국인의 여행이 줄면서 면세점 매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업체들은 일제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국내 화장품업계 맏형 격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679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8%, 매출액(1조2793억원)이 22.1% 줄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국내 온라인 채널 매출이 80% 이상 늘었지만, 면세점과 백화점, 로드숍 채널 매출 실적 하락 폭을 메우지는 못했다.

LG생활건강은 물티슈나 핸드워시 같은 위생용품을 앞세워 선방했지만, 화장품 사업 매출(1조 665억원)과 영업이익(2215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4%, 10% 줄었다. 애경산업도 면세 시장 위축에 화장품 사업 실적이 크게 줄면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126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3% 줄었다.

서울 중구 명동의 한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앞에 임시 휴업을 알리는 안내판이 붙어있다. (사진=김현경 기자)

화장품업체들은 2분기 실적 반등을 위해 반값 행사 카드를 내밀었지만, 아직 소비자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관광 1번지 서울 중구 명동의 경우 화장품 로드숍마다 50% 할인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줄줄이 걸렸지만, 매장을 찾는 소비자 발길은 뜸하다. 경영난에 문을 닫은 매장도 생겼다.       

네이처리퍼블릭 역시 코로나19 여파에 명동 상권 매장 5개 중 3개 지점이 3월 말부터 잠정 휴업에 들어갔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명동 상권에 관광객이 줄면서 일부는 휴업에 들어갈 만큼 화장품 브랜드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있어 온라인 전용 제품을 출시하면서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화장품업계는 중앙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부 오프라인 화장품 가맹점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게 되자 소비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자연주의 화장품 계열사 이니스프리 담당자는 "지원금 실지급 이후 이를 사용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 연 행사도 경영주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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