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중국·스웨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시범운영 준비"
한은 "중국·스웨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시범운영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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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해외 중앙은행의 CBDC 추진 현황' 보고서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각국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파일럿 테스트(초기 시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과 스웨덴에서는 CBDC가 시범운영 단계에까지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 중앙은행의 CBDC 추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4개 중앙은행의 12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스웨덴과 중국은 이미 개념 검증을 마치고 시범운영을 준비 중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페이스북 리브라(Libra) 등 민간 디지털화폐로 인해 위안화의 국제적 지위가 위협받을 것을 대비해 소액 CBDC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 촉진, 자금세탁방지 등 목적으로 2014년부터 관련 연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선전, 쑤저우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스웨덴도 소액결제용 CBDC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국 내 현금 사용량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 영역의 소액 전자지급 수단 대안이 부재한 것이 스웨덴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사용자들은 파일럿 단계에서 스웨덴 중앙은행이 개발한 앱을 사용하고 이후 단계에서는 중개기관이 개발한 앱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카리브 △싱가포르 △일본-ECB(유럽중앙은행) △캐나다 △태국-홍콩 등은 아직 개념 검증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동카리브·스웨덴·싱가포르·일본-ECB, 태국-홍콩은 구현 기술도 공개했는데, 모두 CBDC 시스템에 분산 원장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별도의 관리기관 없이 참가자들의 합의로 거래 원장의 무결성을 유지하면서 거래원장을 나눠 관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분산형 원장관리에는 블록체인 플랫폼인 하이퍼레저 패브릭, 코다 등의 기술이 활용된다.

한은도 지급결제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CBDC 도입 가능성을 검토중이다. 내년 12월까지 CBDC 도입에 따른 기술적, 법률적 필요사항을 사전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CBDC 파일럿 시스템 구축 및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은은 가까운 시일 내 CBDC 발행 필요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가까운 장래에 CBDC 발행계획이 없다고 밝혔던 미국, 일본도 관련 연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한은도 더이상 논의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진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 중앙은행의 CBDC관련 기술검토 사례를 참고해 향후 개발할 CBDC 파일럿 시스템에 분산원장 등 최신 IT기술이 적절히 반영될 수 있도록 IT시스템을 구현함으로써 미래 지급결제 시스템의 혁신과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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