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의심' 삼성 차명계좌 7천억 발견"
"'비자금 의심' 삼성 차명계좌 7천억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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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본부, 특검에 인계…조준웅 특검, "필요하면 이건희 회장 소환 조사"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삼성의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차명계좌 2천여개에서 총 7천억원이 넘는 거액이 발견됐다.

검찰은 삼성의 '비자금 통로'로 의심되는 전현직 임직원 150여명의 차명 의심 계좌 2천여개를 추렸다고 MBC가 20일 단독보도했다. 이들 계좌에는 주식과 현금 형태로 7천억원이 넘는 거액의 뭉칫돈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계좌에서 흘러나간 일부 자금은 서미 갤러리가 아닌 다른 곳에서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된 것을 확인했지만, 미술품의 행방이나 나머지 자금이 쓰인 곳은 밝혀내지는 못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또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가 상당부분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는 검찰관계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한 달 동안 삼성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 특별수사, 감찰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수사결과와 자료를 특검에게 인수인계할 계획이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조준웅 전 인천지검장을 '삼성 비자금 특별검사'로 임명했다. 1973년 검찰에 임관한 조 특검은 대검 공안기획담당관과 인천지검장 등을 거친 대표적인 공안통.

조 특검은 "의혹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친정인 검찰은 물론 이건희 삼성 회장에 대한 직접 조사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와관련, 조준웅 삼성 특별검사는 "우리가 조사하면서 필요하면 얼마든지 소환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건을 처음 고발한 참여연대는 "통상 검찰 조직에 충성도가 높은 공안검사 출신이 독립된 수사 의지가 중요한 이번 수사를 잘 해낼지 우려된다"며 수사 과정 하나하나를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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