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美中 갈등·중국 양회 '주목'···박스권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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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 밴드 1880~2000선
사진= 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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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주(18~22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마찰 가능성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 등을 주목하며 제한적 범위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5월11일~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1945.82) 대비 18.54p(0.95%) 내린 1927.28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친 외국인이 1조8326억 원, 기관이 5643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2조342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수는 외국인이 한 주 내내 매도 기조를 유지하면서 지지부진한 양상을 나타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매우 불확실하고 심각한 하방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며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언급하면서 지수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코로나19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재점화한 영향도 있었다.

이번주 시장은 미중 양국 갈등 추이와 중국에서 개최되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주시할 전망이다. 증권가가 제시한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1880~1960 △하나금융투자 1900~1950 △1890~2000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세계가 중국에서 온 전염병으로 타격 받았다"며 또 다시 중국을 겨냥했다. 그는 100개의 무역합의도 코로나19로 인한 무고한 죽음 등의피해를 메울 수 없다는 지적도 내놨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책임론과 무역 문제를 본격적으로 연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은 수면 아래에서 여전히 위협으로 존재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를 언급하기도 했지만, 중국 주식 투자 제한 등 상징적 조치로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중 마찰 가능성은 위험자산 가격 반등에도 신흥국 통화가치 개선을 더디게 만드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양회는 이번 주 가장 주목할 이벤트인데,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우외환에 직면한 중국의 선택은 안으론 내수 총력부양, 밖으론 대미(對美) 무역합의 이행으로 구체화될 것"이라며 "이번 양회를 분기로 탄력적 통화완화와 확장적 재정투자, 선택적 소비부양 등 정책믹스를 전면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즉각적인 농산물 수입확대, 지적재산권·기술이전 관행 근절 등 유화적 제스쳐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노 연구원도 "이번 양회에서 미국과 1단계 무역협정에 포함한 지적재산권 강화를 구체화할 경우 미국에 성의 표시로 읽힐 수 있어 양국의 마찰 완화도 기대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우려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상존하고 있다. 미국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고,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다시 두 자릿수대로 늘고 있다. 

윤 연구원은 "당초 미국과 한국 등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가 기정사실화 된 가운데 불거진 재확산 리스크의 영향으로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며 "5월 중 한국 확진자 수 증가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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