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보복폭행 혐의로 집행유예와 함께 2백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사회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재벌그룹 회장의 노인 수발은 난생 처음. SBS가 동행취재, 보도했다.
<SBS TV 화면>
20일 오전 10시. 한시간 동안 사전교육을 받은 김승연 회장이 음성 꽃동네에서 치매노인 돕기에 나섰다. 다소 긴장된 모습의 김 회장은 노인들에게 말을 걸며 식사를 도왔다. "잘 잡수시네. 맛있어요?"
김 회장은 죽을 흘리며 실수를 하기도 했다.
"제가 실수했네요. 제가 이런 거 안 해봐서 서투르니까 양해하십시오."
김 회장의 사회 봉사활동은 식사돕기에 이어 말벗 해주기, 수용시설 청소, 미혼모 신생아 돌보기 등으로 이어졌다. "빵도 같이 드려도 돼요?"
김 회장의 봉사활동은 법무부 보호 관찰소 직원의 감독 아래 이뤄졌으며, 노인들의 건강악화 등을 이유로 30분만 공개한 뒤 나머지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6시까지 8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벌인 김 회장은 사회봉사 명령을 이행한 뒤에도 봉사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제가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동안에 최선을 다해서 할 겁니다. 그 외에도 또 그룹의 사회봉사단을 통해서라도 계속 사회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김 회장은 오는 26일부터 사흘 동안 음성 꽃동네에서 봉사활동을 한 뒤 내년 초 다른 복지기관에서 남은 봉사명령을 이행할 예정이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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