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실적 부진·불확실성 상당···투자의견↓"-미래에셋대우
"두산, 실적 부진·불확실성 상당···투자의견↓"-미래에셋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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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15일 두산에 대해 부진한 실적과 함께 사업부 매각 등이 상당한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두산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4.4% 줄어든 909억원, 지배주주손실 195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정대로 연구원은 "자체사업의 이익 성장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주로 두산중공업의 영업 및 영업외 대규모 손실에 기인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두산 자체로 보면 매출액이 1.4% 감소한 6772억원, 영업이익은 12.4% 증가한 566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전자BG의 실적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정 연구원은 그룹 정상화 방안에 대한 확인이 우선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에 따른 두산 사업부 매각 등이 상당한 불확실성으로 작용함에 따라 투자의견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두산그룹은 지난달 27일 두산중공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하였고, 빠른 시일 내 약 3조원 규모의 구체적인 개선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시장에서 언급되고 있는 자구안의 세부사항은 자회사 등 자산 매각, 두산중공업 유상증자, 대주주 사재출연 등이다.

정 연구원은 "두산 역시 두산중공업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두산솔루스, 두산타워, 자체사업 내 모트롤BG 등에 대한 매각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영 정상화 처리가 일단락되면 확정된 자체 사업 및 자회사 보유 지분에 대한 정확한 가치 평가를 통해 두산에 대한 투자의견 재조정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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