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러시아 '유가 안정' 다짐에도 WTI 1.9%↓
국제유가, 사우디-러시아 '유가 안정' 다짐에도 WTI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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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원유 재고 감소···달러 강세·금값 상승
국제유가가 20여일만에 배럴당 20달러선을 탈환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비OPEC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를 이끄는 양대 주축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유가 안정 의지를 다짐했지만 역부족이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1.9%(0.49달러) 내린 25.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같은 시간 배럴당 0.27%(0.8달러) 오른 29.27달러를 기록 중이다.사우디 국영 SPA통신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과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전화 통화 이후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원유시장 안정과 균형 재조정 촉진이라는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OPEC+ 파트너들이 우리의 목표와 함께하고 OPEC+ 합의를 준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최근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엄격한 봉쇄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원유) 저장능력 한계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것에 만족감을 표한다"고 했다.

한편, OPEC+는 지난달 12일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따른 유가 폭락을 막기 위해 5~6월 하루 생산량을 총 97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후 사우디는 이미 합의된 감산량 외에 하루 100만배럴을 추가 감산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6월 일평균 산유량은 4월보다 40% 줄어든 약 750만배럴까지 떨어지게 됐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사우디의 이번 추가 감산은 OPEC+ 소속 산유국은 물론 다른 산유국이 감산 책임을 잘 이행하고 자발적인 감산 방안을 추가로 내놓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도 다음달부터 각각 10만배럴, 8만배럴씩 산유량을 추가로 줄이기로 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도 줄었지만 역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원유재고는 지난주 75만 배럴 감소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한 것은 16주 만에 처음이다.

미 달러화도 강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29% 오른 100.22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한편 국제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6%(9.60달러) 상승한 1716.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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