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재난지원금 기부 릴레이···신한·우리금융 등 동참
금융권, 재난지원금 기부 릴레이···신한·우리금융 등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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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사진=각사)
(왼쪽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의 자발적 기부 움직임이 금융권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웰컴금융그룹에 이어 신한금융그룹·우리금융그룹·농협금융그룹 등 5대 금융그룹 가운데 3곳이 기부에 동참했다. BNK금융그룹 등 지방 금융그룹도 기부 행렬에 나섰다. 

13일 신한금융은 본부장급 이상 임원 250여명이 지원금을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서장급 이하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기부 참여 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전 그룹사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한 기부 금액에 일정 금액을 추가 기부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예컨데, 기부금액이 1억원이면 매칭 기부율은 50%를 적용해 5000만원을 신한에서 추가로 기부하는 방식이다. 매칭 기부율은 그룹사가 자체적으로 결정한다. 

같은날 우리금융도 본부장급 이상 임원 200여명이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룹 임원 회의에서 참석자 전원 동의를 통해 결정됐다. 임원진은 긴급재난지원금 미신청을 통한 자동 기부 또는 근로복지공단 가상계좌에 본인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입금하는 형태로 기부에 동참한다. 

부서장급 이하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기부에 참여하도록 건전한 기부 문화도 조성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이웃을 돕기 위해 동참하게 됐다"며 "이번 자발적 기부로 위기 극복을 위한 연대와 상생의 분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BNK금융을 비롯해 부산·경남은행, BNK캐피탈·투자증권·저축은행·자산운용·신용정보·시스템·벤처투자 등 전 계열사 경영진 100여명도 긴급재난지원금 기부에 나선다. BNK금융 관계자는 "이번 기부가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실직자와 저소득층 등 사회취약계층 지원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동참했다"고 말했다.

앞서 농협과 메리츠금융, 웰컴금융 등도 임원급의 기부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잇따라 자발적 기부를 선언한데 이어 나머지 금융사들도 자발적 기부 행렬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각자의 자율적 의사에 맡기기로 했다. 임원들의 경우는 자발적 기부의 취지에 공감하고 있어 적극 기부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소득 상위 30%에 해당하는 계층은 재난지원금을 받지 말고 기부해달라고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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