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밀고 IPTV 끌고···이통3사, 코로나에도 1분기 실적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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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늘어 무선매출 증가···집콕족 증가에 IPTV '好好'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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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1분기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로밍 등 매출이 감소했지만 5G 가입자 확산에 따라 무선매출이 증가했고, 최근 효자노릇을 계속하고 있는 IPTV 매출도 '집콕족' 증가에 성장세를 이어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4504억원으로 2.6% 증가했고, 순이익은 3068억원으로 17.8% 감소했다.

회사 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 및 뉴 비즈 부문 성장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5G 네트워크 투자 비용으로 감소했다"며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영향을 받아 줄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2조922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로밍 매출 감소, 이동통신시장 성장 둔화 등의 영향이 있었으나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부터 이동통신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뉴 비즈 영역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1분기 매출은 IPTV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8235억원을 기록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을 합한 보안사업 매출은 2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여기에 커머스 사업 중 하나인 11번가는 결제규모가 전년 대비 약 9% 증가했고, SK스토아는 PC, 모바일 채널로의 상품 판매 활로를 넓히며 매출이 44% 이상 상승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T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5조8317억원, 영업이익 38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하고 영업이익은 4.7% 감소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로밍과 단말 수익이 줄면서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하지만, 우량 가입자 확대로 무선과 미디어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AI·DX 등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이 성장해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했다"며 "카드와 호텔 등 일부 그룹사 사업이 코로나19 영향을 받으면서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KT의 무선 서비스 매출은 선택약정 할인율이 25%로 확대된 2017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에 무선통신(MNO) 가입자는 18만1000명 순증했고, 이 중 휴대전화 가입자 순증은 6만6000명으로 2017년 1분기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아울러 IPTV의 매출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9% 성장한 4177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IPTV 전체 가입자는 84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또 KT 별도 B2B 매출은 전년대비 8.2% 증가한 6748억 원이다. B2B 매출은 기업회선과 함께 기업IT·솔루션, AI·DX 등 신성장 사업으로 구성됐다. 특히 공공·금융분야를 포함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수요 증가와 맞물려 ADI·DX 매출이 전년대비 28.5%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LG유플러스도 1분기 매출 3조2866억원, 영업이익 2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11.5% 증가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모바일과 IPTV, 초고속인터넷에서 순증 가입자 1위를 기록하며 지속 성장한데다 LG헬로비전과의 시너지 및 실내 활동 증가에 따른 모바일 소액결제, 주문형비디오(VOD) 매출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고객 수요 증가 등 언택트 관련 사업이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분기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단말기 판매량이 감소했음 불구하고, 작년보다 6.2% 증가한 1조 3360억원을 벌어들였다.

또 스마트홈 수익(IPTV,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수익)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견조한 양적·질적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해 5378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IPTV는 코로나 영향 하에서 '언택트 소비' 증가로 기본료, VOD 수익 등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은 12.4% 상승한 2811억원을, 누적 가입자는 10.8% 증가한 459만7000명을 기록했다.

웨이브, NBC유니버설과 파트너십 체결. (사진=SK텔레콤)
웨이브, NBC유니버설과 파트너십 체결. (사진=SK텔레콤)

한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됨에 따라 비대면(언택트) 서비스에서 활로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 '웨이브'의 콘텐츠 강화에 나선다. 영화 콘텐츠를 확대하며, 600억원 규모 투자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NBC와의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KT는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일상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의 네트워크 품질과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개인의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는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솔루션 등 고객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해 전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가속화를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게임, 온라인쇼핑, 원격강의 등 언택트 사업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차별화된 기업 솔루션 제공으로 수익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5G B2B 실증을 통한 신규 시장발굴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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