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 이어 UAE·쿠웨이트 추가감산 동참···WTI 7%↑
국제유가, 사우디 이어 UAE·쿠웨이트 추가감산 동참···WTI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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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반등했다. 사우디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 등 다른 중동 산유국들도 추가 감삼에 합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회복시켰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6.8%(1.64달러) 오른 25.7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저녁 8시41분 현재 배럴당 1.11%(0.33달러) 오른 29.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UAE와 쿠웨이트는 다음달부터 각각 10만배럴, 8만배럴씩 산유량을 줄이기로 했다. 이는 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에서 합의한 원유 감산량 이외에 추가적인 감산이다. OPEC+는 지난달 12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유가 폭락을 막기 위해 5~6월 하루 생산량을 97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앞서 사우디가 먼저 합의된 감산량 외에 하루 100만배럴을 추가 감산하겠다고 예고했다. 전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에너지부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에 다음달부터 하루 100만배럴을 추가 감산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아람코의 6월 일평균 산유량은 4월보다 40% 줄어든 약 750만배럴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사우디는 또 5월 산유량도 수요에 맞춰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사우디의 이번 추가 감산은 OPEC+ 소속 산유국은 물론 다른 산유국이 감산 책임을 잘 이행하고 자발적인 감산 방안을 추가로 내놓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28% 내린 99.96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도 올랐다. 이날 오후 3시46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4.90달러(0.29%) 상승한 1702.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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