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ELS 발행 또다시 확대
증권사들, ELS 발행 또다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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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KB증권·미래에셋, 관련 상품 속속 출시
증시 반등기엔 손실 가능성 상대적 낮아
고위험 상품 투자 주의 필요성도 제기
올해 ELS 발행이 높은 10곳의 점유율.(표=한국예탁결제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침체기를 겪었던 주가연계증권(ELS)발행이 다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3월 ELS의 발행 규모는 3조8674억원으로 전달(6조9562억원)대비 44.40% 감소했다. 지난 4월 ELS의 발행규모는 2조950억원으로까지 축소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침체되고,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증권사들이 신규 상품을 발행을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규 발행된 ELS는 지난 3월 1227개에서 4월 978개까지 감소했다.

ELS는 특정 기업 주가나 주가지수가 정해 놓은 범위에서 움직이면 약정 수익을 지급하는 파생상품으로 일반적으로 3년을 만기로 한다. 6개월 단위로 상품 조건을 충족하면 상환 시기에 맞게 환산된 수익률을 지급하고 중도상환된다. 보통 원금 손실 기준선(낙인·Knok-In)은 기초자산 금액의 45~55% 이하로 설정된다.

ELS 발행은 일반적으로 증시가 하락한 뒤 반등하는 시점에 증가한다. 상대적으로 증시가 떨어진 이후 손실 확정 구간이 하향조정 되는 만큼 손실 가능성이 낮아지고, 수익률 확정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앞다퉈 높은 수익률의 ELS 상품을 내놓고 있다.

KB증권은 오는 14일까지 연 최고 17%(세전) 수익의 온라인 전용 ELS(제1281호)를 판매한다. 해당 상품은 1년을 만기로 하며 삼성전자, 네이버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미래에셋대우도 오는 14일까지 연 10.10% 수익의 ELS(제29031회)를  판매한다. 해당 상품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 홍콩항셍지수(HSCEI), 유로스톡스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3년 만기 상품이다.

삼성증권은 S&P500, 유럽스탁스50(Eurostoxx50), 홍콩항솅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연 11.4%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ELS(24413회)를 모집했다. 키움증권은 1년 만기의 최대 연 30%의 수익을 예상수익률로 하는 ELS(제 49회)를 내놓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ELS가 고위험 상품인만큼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미중 무역분쟁의 재점화, 코로나19 재창궐 등 증시를 위협할 수 있는 변수들이 남아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상황이 완전 해소된 상황이 아니고, 해당 영향 역시 2분기나 3분기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어 증시가 추락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며 "고위험상품에 속하는 ELS인만큼, 투자하기 전에 투자자들이 투자 손실 위험에 대해 인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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