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포스트 코로나 '속도전'···비대면 대출·상품 '속속'
은행권, 포스트 코로나 '속도전'···비대면 대출·상품 '속속'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탁·무역금융 등 적용 범위 확대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국내 은행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기존에 없던 비대면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온라인·언택트(비대면)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비대면 업무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1일 영상통화를 활용해 비대면으로 특정금전신탁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비대면을 통해 신탁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은 KB국민은행이 처음이다.

고객은 KB국민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KB스타뱅킹'에 로그인한 뒤 본인의 투자성향을 분석하고 가입하고 싶은 상품을 선택한다. 그 뒤 영상통화를 신청하면 KB국민은행의 '신탁 비대면 센터' 내 전문 상담원으로부터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이후 신탁상품에 가입하면 된다. KB스타뱅킹 애플리케이션에서 가입할 수 있는 신탁상품은 인덱스, 헬스케어, 게임테마, IT업종, 바이오 등 국내외 주식형 및 혼합형 ETF 신탁상품 28종이다.

신한은행도 이달 '스마트 화상상담 시스템'을 선보인다. 고객이 영업점 직원에게 화상상담 서비스를 신청하면 신한은행의 자산관리 전문가들과 세무·투자·가업승계·법률 등에 대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고객이 상담을 받으려면 직접 영업점이나 PB(프라이빗뱅킹) 센터를 방문해야 했지만 해당 서비스를 온라인으로도 받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직원은 태블릿 브랜치(S-TB)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고 고객은 전달받은 URL을 통해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8일 인터넷뱅킹에서 고객이 직접 무역금융 대출을 실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기존에도 인터넷뱅킹을 통한 무역금융 대출은 가능했으나 영업점 심사를 거치지 않고 전 과정이 온라인에서 진행되도록 한 것은 금융권 처음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원래 무역금융 대출은 서류 준비 등 비대면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으나 영업점 업무를 모바일로도 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완료한 덕에 해당 서비스가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은 퇴직연금 설명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설명회에 참여하는 퇴직연금 가입 기업이나 가입 희망기업 근로자는 모바일, PC 등을 통해 퇴직연금 전문가에게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플랫폼과 제휴해 비대면 서비스를 출시한 곳도 있다. DGB대구은행은 부동산 중개 플랫폼 '아실' 애플리케이션에서 전세자금대출 한도 확인과 비대면 대출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마련했다. DGB대구은행 고객은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아도 아실 애플리케이션 배너를 통해 전세자금대출을 바로 신청할 수 있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금융권 언택트 경향을 반영해 다양한 서비스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며 "서류 제출 자동화 등 모바일 플랫폼 기능을 전반적으로 강화하고 성명 변경, 비과세종합저축 가입 등 비대면으로 처리하기 어려웠던 업무도 비대면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