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 추가 감산에도 수요 회복 난망···WTI 2.4%↓
국제유가, 사우디 추가 감산에도 수요 회복 난망···WTI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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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강세, 금값 하락
국제유가가 20여일만에 배럴당 20달러선을 탈환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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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사우디의 추가 감산 소식이 수요회복 기대감까지 되살리지는 못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4%(0.60달러) 하락한 24.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4시 현재 배럴당 2.65%(0.82달러) 내린 30.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사우디는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에서 합의한 원유 감산량보다 하루 100만배럴을 더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에너지부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에 다음달부터 하루 100만배럴을 추가 감산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아람코의 6월 평균 산유량은 하루 749만2000배럴 정도로 줄어들 전망이다.

사우디는 또 5월 산유량을 수요에 맞춰 감축할 것이라고도 했다. 사우디 에너지부 관계자는 "사우디는 이번 추가 감축을 통해 OPEC+ 소속 산유국은 물론 다른 산유국이 감산 책임을 잘 이행하고 자발적인 감산 방안을 추가로 내놓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OPEC+는 지난달 12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유가 폭락을 막기 위해 5~6월 하루 생산량을 97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5월 일평균 산유량을 종전 1230만배럴에서 850만배럴로 줄였다.

그러나 사우디의 추가 감산 소식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급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리스태드에너지의 파올라 로드리게즈 마시우 선임애널리스트는 "사우디의 추가 감산이 석유 저장시설 부족 문제는 해결하겠지만, 시장의 수급 균형을 찾아줄 정도까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미 달러화는 강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43% 오른 100.16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한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도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9%(15.90달러) 하락한 16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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