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3일 이사회 열어 1조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
대한항공, 13일 이사회 열어 1조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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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력'
대주주 한진칼, 14일 이사회 열고 참여 결정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3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자체 자본확충을 위한 유상증자 추진 여부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사진=대한항공)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3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자체 자본확충을 위한 유상증자 추진 여부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대한항공이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안건을 논의하는 등 자구 노력에 속도를 높인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3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자체 자본확충을 위한 유상증자 추진 여부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을 염두에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해왔다.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이사회 이후 구체적인 유상증자 시기와 규모 등을 이틀 후 15일 공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기내식과 항공정비(MRO) 사업 부문의 매각 가능성 등도 제기되긴 했으나 이번 이사회에서 사업부 매각이 논의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대한항공은 크레디트스위스(CS)에 전문사업 부문의 재편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의뢰한 상태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의 대주주인 한진칼 역시 이달 14일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지분을 보통주 기준 29.96%(우선주 포함 29.62%)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만약 대한항공이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증을 진행하면 한진칼 역시 지분율에 따라 3000억원가량을 조달해야 한다.

다만 한진칼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412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한진칼 역시 유상증자나 담보 대출 등을 통해 추가 자금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과의 경영권 분쟁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마친 뒤 올해 1분기 실적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1분기 영업손실을 20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체 매출액의 20%가량을 차지하는 화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선방해 1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1000억원 안팎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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