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2위' 아비앙카항공, 코로나19 파산보호 신청
'중남미 2위' 아비앙카항공, 코로나19 파산보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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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 신청···100년 역사 무너져"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비앙카항공은 이날 미국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미국 뉴욕남부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사진=아비앙카항공)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비앙카항공은 이날 미국 파산법 11조에 따라 미국 뉴욕남부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사진=아비앙카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콜림비아 최대 항공사이자 중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 아비앙카항공이 창립 100주년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비앙카항공은 이날 미국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미국 뉴욕남부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챕터11은 한국 기업회생절차와 비슷한 제도다. 채무이행을 잠시 멈추고 법원 감독 아래 영업과 자산 매각, 인원 감축같은 구조조정을 병행해 회생을 시도하는 절차다.

앙코 판데르베르프 아비앙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아비앙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 속에서 100년 역사 중 가장 힘든 위기를 맞고 있다"며 "여객기가 완전히 멈춰섰고, 회복 속도도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가는 것이 우리 재정 위기에 대처하는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외국 기업도 미국 내 법인 또는 자산이 있거나, 현지에서 사업을 하면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할 수 있다.

1919년 설립된 아비앙카항공은 타 항공사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수요가 급감하면서 3월 말 이후 여객기 운항을 멈춘 상황이다. 콜롬비아 정부 등에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아직 원만히 해결되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아비앙카 직원 2만 명의 대다수가 무급 휴가 중이다. 만약 아비앙카가 파산하게 되면 세계 주요 대형 항공사(FSC) 가운데 코로나19로 무너진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소형기로 국내선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호주 2위 항공사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도 지난달 코로나19 충격 속에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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