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올해 성장률 -0.1%···'코로나 충격' 빠른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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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성장률 전망치 조정 낙폭 31개국 중 30번 째
지난달 IMF 성장률 전망 -1.2%···G20 중 낙폭 가장 낮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달 23일 오후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이 장을 보러온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달 23일 오후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이 장을 보러온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국 경제가 다른 나라들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타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10일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0.1%로 전망됐다. 이는 BE가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기 전에 제시했던 전망치(2.3%)와 비교하면 2.4%p나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

그러나 BE가 국가별 전망치를 내는 주요 31개국 가운데 종전 전망치 대비 1.6%p 내린 홍콩(-0.4%→-2.0%) 다음으로 하향 조정 폭이 작다. 특히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1개국 중 중국(2.0%)과 인도네시아(0.8%)에 이어 3번째로 양호한 편으로 예측됐다.

반면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전망치는 당초보다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보다 각각 3.9%p, 4.4%p 하향 조정됐다.

미국(2.0%→-6.4%)과 유로존(0.9%→-8.1%)은 종전보다 성장률 전망치가 각각 8.4%p, 9.0%p씩 하향 조정됐다. 이탈리아나 스페인, 캐나다 등은 낙폭이 더 크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발간한 주요 20개국(G20) 경제전망 보고서에서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1.2%로 G20 중 4번째로 높았다. IMF의 1월 전망치 대비 하락 폭도 3.4%p로 가장 작았다.

최근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의 핵심 변수로는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경제 충격이 꼽히는데, 한국은 상대적으로 조기에 코로나19 억제에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E도 이번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회복력이 큰 국가로 한국과 독일을 꼽았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강한 보건체계, 효율적인 정부, 충분한 재정 여력을 지닌 국가가 빠르게 성장세로 돌아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의료체계 접근성 및 질, 정부 효율성 등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지적했다.

(표=블룸버그 이코노믹스 보고서)
(표=블룸버그 이코노믹스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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