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악 실업률에 "예견된 것, 놀랄 일 아냐"
트럼프, 최악 실업률에 "예견된 것, 놀랄 일 아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위적으로 경제를 닫은 것···3분기부터 전환, 내년은 경이로운 해"
"중국이 고의로 바이러스 확산시켰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무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의 4월 실업률이 1930년대 대공황 이래 최악을 기록한 것에 대해 예견됐던 일이라며 놀랄 일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11월 대선을 염두에 둔 표정관리로 보인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는 3분기부터 전환점을 맞고 내년은 경이로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중국 책임론'도 다시 꺼냈다. 그는 "바이러스는 중국에 의해 원천적으로 멈춰졌어야 했다"면서 "중국이 고의로 확산시켰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무능했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한 달 새 실업률이 10.3%p 오르며 14.7%까지 치솟은 것에 대해 "인위적으로 경제를 닫았고, 이는 충분히 예견된 일이다.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조차도 이에 대해 나를 비난하진 않는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를 되돌려 놓는 것이다", "미국 경제가 3분기에는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인위적으로 경제를 닫았다"며 "일자리는 아주 곧 되돌아오고 내년에 우리는 경이로운 해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텍사스주 댈러스의 미용실 사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명령을 어기고 영업해 수감됐다 풀려난 것과 관련해 "똑같은 일을 하고 싶어하는 대규모 집단의 믿을 수 없는 대표자"라고 호평한 뒤 "경제 정상화는 삶을 재개하길 열망하는 시민들에 의해 추동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국민이 정상화를 강요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중국과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중국과 무역 관계를 어떤 식으로 정리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신화통신은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통화를 하고 지난 1월 서명한 1단계 무역 합의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이행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화는 미국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해 연일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면서 1단계 무역합의 파기, 관세 부과 등 압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이뤄진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바이러스는 중국에 의해 원천적으로 멈춰졌어야 했다"며 "중국이 외부 확산을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고의로 확산시켰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무능했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세계보건기구(WHO)를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재차 비난한 뒤 "자금 지원 문제와 관련한 계획을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14일 WHO가 중국에 편향돼 있다며 연간 5억 달러가 넘는 WHO 자금 지원을 60일간 중단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