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8일 CJ ENM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CJ ENM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8108억원, 영업이익은 49.7% 줄어든 397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556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정지수 연구원은 "미디어 사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TV광고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9.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1.7% 줄어든 39억원에 그쳤다"며 "영화와 음악 사업도 코로나19 사태로 극장 매출액 감소와 주요 콘서트 지연 및 취소로 각각 20억원, 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연결 매출액은 3조6209억원(-4.5%), 영업이익 2250억원(-16.5%)으로 전망한다"면서 "올해 가이던스(매출액 3조8000억원, 영업이익 3100억원)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1분기 악조건 속에서도 티빙 가입자와 디지털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79%, 29% 고성장한 만큼, 비대면 관련 사업의 매출 성장은 연간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해 6100억원 집행한 콘텐츠 제작비도 올해는 15% 축소하는 등 최대한의 비용 통제로 실적 방어에 나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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