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정세···항공업계, 일부 국제선 운항재개 '시동'
코로나 진정세···항공업계, 일부 국제선 운항재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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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국제선 110개 중 32개 운항···"화물량 증가"
대한항공은 오는 6월 1일부터 30일까지 총 110개 노선 중 32개 노선의 운항을 재개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운휴를 시행한 지 50일만에 재개하는 셈이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6월 1일부터 30일까지 총 110개 노선 중 32개 노선의 운항을 재개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운휴를 시행한 지 50일만에 재개하는 셈이다.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을 중단했던 일부 국제선에 비행기를 띄운다.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진정세를 보이면서 여객 수요 증가가 예상되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6월 1일부터 30일까지 총 110개 노선 중 32개 노선의 운항을 재개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운휴를 시행한 지 50일만에 재개하는 셈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각국의 코로나 19 완화 이후 여객 수요 증가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차원"이라며 "항공화물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어 여객과 화물의 시너지 창출 가능 노선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여객 노선 대부분의 운항을 중단하며 매출이 급감하자 운휴 중인 여객기를 화물 전용기로 전환해 사용하거나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비롯한 의약품 수송을 늘리는 방안을 시행했다. 덕분에 1분기 화물 운송량이 전년 대비 8% 이상 증가한 바 있다. 

운항이 재개되는 노선은 △미주(로스앤젤레스(LA)·뉴욕·밴쿠버·토론토 등)노선 9개 △유럽(파리·런던 등)노선 4개 △동남아(방콕·싱가포르·하노이 등)노선 9개 △동북아(도쿄·타이베이·상해·울란바타르 등)노선 10개다. 

특히 주 3회씩 축소 운항하던 인천-샌프란시스코·시카고 노선은 주 5회로, 기존 주 4회로 운항하던 인천-애틀란타 노선도 주 5회로 증편 운항한다. 주 2회 운항하던 인천-파리·런던 노선도 각각 주 4회, 3회로 늘렸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이달 국제선 기준 13개 노선, 주간 총 55회 운항에서 다음달 32개 노선, 주간 총 146회 운항으로 대폭 늘리게 됐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1일부터 주 3회(수·금·일요일) 일정으로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다. 해당 노선은 지난 2013년 7월 6일 OZ214편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하다 활주로 앞 방파제에 충돌해 승객 3명이 숨지고 187명이 다쳐 지난 3~4월 총 45일간 운항이 중단된 바 있다.

회사 측은 해당 노선의 운항정지가 풀렸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승객이 90% 급감한 점을 고려해 주 7회에서 주 3회 감편해 운항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해당 노선은 기본적인 탄탄한 수요가 있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간다면 6월 증편하는 계획도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인천-일본 도쿄 노선의 운항도 주 1회 재개키로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자리 숫자에 머무는 등 사태가 진정되고 있어 항공사들이 5월부터 점차 일부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세계적으로 봤을 땐 아직 회복되기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올해 안에 전 국제선을 정상화시킬 순 없어 당장의 수요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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