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석 달 만에 증가···전월比 37.7억달러↑
외환보유액 석 달 만에 증가···전월比 37.7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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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말 현재 4040억달러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석 달 만에 증가했다. 한 달 새 37억7000만달러가 늘었는데, 2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0년 4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39억8000만달러로 전월대비 37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건 지난 1월 이후 석 달 만이다. 상승폭은 지난 2018년 1월(64억9000만달러)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한미 통화스와프를 통해 외화 자금이 공급된 가운데, 3월중 공급된 외화자금의 만기도래분이 회수돼 전체 외환보유액 증가를 이끌었다. 한은은 지난 3월31일부터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외화대출 경쟁입찰을 시행했다. 3월말부터 4월 중 총 5건의 외화대출이 실시됐다.

전날 한은은 외화 유동성 사정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 당분간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 입찰을 중단할 방침을 밝혔다. 1∼6차 입찰에 따른 총 달러화 공급액은 198억7000만달러로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한도(600억달러)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 외 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감소세는 계속됐다. 지난달 말 주요 6개 통화 대상 달러화 가치를 나타낸 달러화 지수는 99.87로 전달(99.18)에 비해 0.7% 상승했다. 이 여파로 지난 3월 달러화 대비 유료화는 -1.9% 절하돼 약세의 모습을 보였다. 반면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는 0.4%, 엔화는 1.2% 호주달러화는 5.5% 각각 절상됐다.

외환보유액을 자산구성으로 보면 유가증권이 3615억1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39억1000만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도 32억달러로 전월 대비 4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예치금(312억3000만달러)은 5000만달러 줄었고, IMF 특별인출권(SDR)(32억6000만)은 6000만달러 감소했다. 금(47억 9000만 달러)은 변동이 없었다.

한국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3조1606억달러)이 가장 많았고 일본(1조3662억달러), 스위스(8507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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