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한국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량이 두 달 연속 2위에 머물렀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4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14만CGT(61척)로 한국은 23만CGT(8척)를 수주하며 2위를 기록했다. 1위를 차지한 중국은 73만CGT(38척)를 수주했으며, 러시아가 6만5000CGT(7척)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4월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62% 수준이지만 전월 발주량(89만CGT) 대비해서는 28% 늘었다. 3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다.
한국은 초대형 유조선(VLCC)과 메탄올 운반선 등을 수주하며 수주량이 전월 대비 125% 급증했다. 반면 자국 선사가 발주한 중형 PC선, 벌크선 위주로 수주한 중국은 8% 증가했으며, 일본은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월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232만CGT(99척) △한국 67만CGT(23척) △일본 44만CGT(29척) 순으로 나타났다.
선종별로는 수에즈막스(S-Max)급 유조선과 아프라막스(A-Max)급 유조선 발주가 전년 대비 각각 67%, 269% 늘었다. 초대형 유조선(VLCC), 컨테이너선 및 벌크선 발주량은 감소했다.
올해 14만㎥ 이상의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발주는 아직 없다. 다만 지난달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이 도크 예약을 시작하는 등 발주 기대 효과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지난달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3월 말 대비 72만CGT 감소한 7307만CGT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 2630만CGT(36%) △한국 2077만CGT(28%) △일본 1048만CGT(14%)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수주잔량은 △일본 △487만CGT △중국 449만CGT △한국 93만CGT를 기록하며 모두 감소했다.
4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p 떨어진 128p를 기록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LNG운반선(17만4000㎥)과 A-max 유조선은 각각 1억8600만달러와 4850만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반면 컨테이너선(2만~2만2000TEU)과 VLCC, S-max 유조선, 벌크선 등은 소폭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