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정상화 기대···코스피 1.76%↑·환율 7원↓
글로벌 경제 정상화 기대···코스피 1.76%↑·환율 7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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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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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박조아 기자]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이 경제 정상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국 금융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자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피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해 1900선을 탈환했고, 원·달러 환율은 7원 하락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39p(1.76%) 상승한 1928.76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4.08P(1.27%) 오른 1919.45에 출발한 이후 상승흐름을 지속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국내 코로나19 방역체계는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됐다. 미국과 유럽 각국에서도 경제 정상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서 마스크 제조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백악관 코로나19 TF 해산과 함께 "우리는 다른 형태의 조직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백악관 코로나19 TF 총괄 책임자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내 코로나19 발병이 정점에 도달하고 있다"며 "오는 25일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전후로 코로나19 대응 조율을 백악관에서 연방기관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에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0.5%(4.17달러) 오른 24.56달러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생활 방역 체계 전환과 국제유가 반등, 미국과 유럽 지역의 경제활동 재개 등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진정과 글로벌 경제 활동 재개 여부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억원, 3082억 원어치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홀로 3193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2783억37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마감했다. 서비스업(4.04%), 의료정밀(3.83%), 유통업(2.99%), 증권(2.69%), 기계(1.85%), 보험(1.37%), 금융업(1.17%), 화학(1.27%), 건설업(1.44%), 전기전자(1.53%), 음식료업(3.05%) 등이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상승 우위국면을 보였다. 삼성전자(1.44%), SK하이닉스(1.73%), 삼성바이오로직스(3.42%), NAVER(6.53%), 셀트리온(1.72%), 삼성물산(6.61%), 현대차(1.86%), 카카오(6.97%), 현대모비스(2.06%)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SK텔레콤(-0.96%)은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695곳, 하락종목이 146곳, 변동없는 종목은 55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6.49p(2.57%) 상승한 658.40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8.24P(1.28%) 오른 650.15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3.50%), 에이치엘비(2.91%), 셀트리온제약(0.56%), 펄어비스(2.76%), 케이엠더블유(2.02%), 스튜디오드래곤(0.39%), 알테오젠(5.21%), SK머티리얼즈(2.50%), 휴젤(0.80%), 제넥신(6.49%), 원익IPS(9.43%) 등이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7.0원 내린 1222.1원에 마감했다(원화 가치 상승). 전장 대비 6.6원 내린 1222.5원에 출발한 환율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 약화에 장 중 횡보세를 유지했다. 

미중 무역분쟁 재개 가능성이 불거진 데다, 독일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의 제동이 걸려 유로화 약세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에서 점진적인 경제 정상화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6차 외화대출 경쟁입찰에서는 응찰액이 입찰 한도의 3분의 1인 13억2900만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은행은 외화 유동성 사정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 당분간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 입찰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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