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공모주청약자금대출 한도 축소
증권사, 공모주청약자금대출 한도 축소
  • 김성호
  • 승인 2003.09.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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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80%에서 50%로 제한...대우, 현대 등 잇따라 실시

증권사들이 공모주청약자금대출 한도를 대폭 내릴 방침이다.
공모시장 활황에 힘입어 증권사들이 공모주청약자금대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를 통한 대출규모가 크게 증가하자 공모시장 과열은 물론 고객 피해를 우려해 대출한도를 대폭 낮추고 있는 것.

특히 증권업협회가 최근 각 증권사에 공문을 통해 공모주청약자금대출 한도를 낮춰줄 것을 권고하면서 증권사들이 일제히 대출한도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대우증권 등 대형증권사는 물론 중소형증권사들이 이달부터 공모주청약자금대출 한도를 크게 낯출 계획이다.

이들 증권사는 그 동안 공모에 참여하는 고객에게 청약자금의 80%까지 대출를 해 주었으나 이달부터 대출한도를 대폭 낮춰 50%로 제한할 계획이다.
현대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지난달 공모주청약자금대출 한도를 기존의 80%에서 50%로 낮췄으며, 대우증권과 삼성증권도 이달 중순경부터 대출한도를 50%로 축소할 예정이다.

한편 LG투자, 동원, 한화, 미래에셋, 유화증권 등은 서비스 초기에 대출한도를 50%로 제한했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공모주청약자금대출 한도를 대폭 낮추는 이유는 최근 증권사로부터 청약대출을 받아 공모에 참여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공모시장이 과열돼 이에따른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

또 순수 자기자산을 가지고 공모에 참여하려는 고객의 참여기회를 박탈할 수 있고 향후 시장에서 공모가에 미달될 경우 고객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수단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당초 공모주시장 활성화를 위해 각 증권사들이 공무주청약자금대출 한도를 크게 늘렸으나 최근 국내 증시 활황과 함께 공모시장을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서 공모주청약자금대출이 급증하기 시작했다며
공모에 참여하는 고객에 대한 형평성은 문제는 물론 향후 시장에서 공모가 미달에 따른 고객 보호차원에서 각 증권사들이 대출한도를 대폭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증권업협회가 자체 조사한 결과 전체 증권사에 들어 온 청약자금 중 30~40%가 대출자금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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