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뱀이라니… 아름다운 인연도 있다"
"꽃뱀이라니… 아름다운 인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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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17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변양균(58)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정아(35)씨에 대한 네 번째 공판장의 분위기와 법정에서 한 이들의 말 들이 세간의 화제다.

그 중에서도 이미 '연인사이'라고 밝힌, 두 사람간 연인관계는 구체적으로 어떠했는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이 사건이 문제의 본질보다 사적인 관계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에 대해 '한 숨'을 쉬는 이들도 적지 않다.

아무튼, 검찰이 변 전 실장에게 "지난해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신씨에게 고가의 보석을 선물했느냐"고 물었다. 변 전 실장은 "생일 같은 중요한 날이나 신씨로부터 선물받았을 때 보답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변 전 실장이 신씨에게 선물한 귀금속은 반 클리프 앤드 아펠의 제품. 세계 5대 보석 브랜드로 꼽히는 명품. 반지 한 개 가격이 최고 억대에 이르기도 한다. 변 전 실장은 이 브랜드의 목걸이와 반지(1010만원), 꽃잎 두 송이 반지(910만원), 다이아몬드 반지(1248만원), 명품 시계(891만원)를 포함해 시가 4700만원 상당의 제품을 6회에 걸쳐 신씨에게 선물했다는게 검찰의 주장이다. 2~3개월에 한 번꼴로 선물을 한 셈이다.

검찰의 "공직자로서 이 같은 돈이 어디서 났느냐"는 이어지는 질문에 변 전 실장은 "주변에서 받은 상품권과 신씨가 보태쓰라고 주는 상품권으로 선물을 샀다. 선물을 살 때 신씨가 미리 골라 놓은 선물을 가서 샀다. 신씨가 준 상품권도 보태 샀기 때문에 가격 확인을 위해 선물과 함께 영수증까지 줬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어진 신 씨의 말이 이날 공판장에서 나온 말들 중 단연 '압권'이다.
"저에게 꽃뱀 같은 저속한 단어를 쓰는 경우가 있었는데 사람 인연을 저속한 방향으로 비하시키는 일은 그만했으면 좋겠다. 세상에는 건전한 이성으로 만나는 아름다운 인연도 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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