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봉쇄 완화→탱크톱 완화' 기대···WTI 20달러 회복
국제유가, '봉쇄 완화→탱크톱 완화' 기대···WTI 20달러 회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콘탱고' 완화, 브렌트유 2.9%↑···强달러·금값 상승
국제유가가 20여일만에 배럴당 20달러선을 탈환했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가 20여일만에 배럴당 20달러선을 탈환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20여일만에 배럴당 20달러선을 탈환했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COVID-19) 방역을 위한 봉쇄가 단계적으로 완화되면 원유수요 증가로 '탱크톱(tank top·원유 저장 공간이 가득참)' 현상도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08%(0.61달러) 상승한 20.39달러에 마감했다. WTI 6월물이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20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물은 2.9%(0.76달러) 오른 27.2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 속에서 하락 흐름을 보이던 유가는 장중 상승 반전했다. 투자자들은 이달부터 전 세계 각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 원유 수요가 일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에 원유 선물을 사들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전세계 석유 재고량은 4월에 정점을 찍고 안정되고 있다"며 "각국이 봉쇄 완화에 나서면서 석유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원유 수요의 일부 회복과 산유량 감소로 내년 유가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내년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52.50달러에서 55.63달러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WTI 예상치는 48.50달러에서 51.38달러로 수정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브렌트유의 '콘탱고'가 축소되면서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이 최근의 과잉 공급 상태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콘탱고'는 결제월이 멀수록 선물 가격이 높아지는 현상이다.

미 달러화도 강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45% 오른 99.53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금값도 올랐다. 이날 오후 4시46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9.60달러(0.56%) 상승한 1710.50달러에 거래됐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