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증권사 해외법인 '장사 잘했다'···순이익 2126억 '48.5%↑'
작년 증권사 해외법인 '장사 잘했다'···순이익 2126억 '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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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현지법인 순익, 전체 83.7%···중국 나홀로 적자
지역별 해외현지법인 손익현황(자료=금융감독원)
지역별 해외현지법인 손익현황(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증권사 해외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해외현지법인 67개의 당기순이익은 1억8240만달러(약2125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억2280만달러)과 비교해 48.5%(5960만달러) 급증한 수준이다.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확대하면서 당기순이익 규모는 2017년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4800만 달러였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이듬해 1억2280만달러로 급증한 바 있다.

지역별로는 홍콩·베트남 등 12개국에서 위탁·인수 수수료수익과 이자수익이 증가하면서 흑자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이 전체 당기순이익의 83.7%를 차지했다. 증권사별로 진출지역, 영업형태 등이 차별화돼 있어 리스크 요인수준이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에서는 16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중국 진출 현지법인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인가를 받은 금융투자회사가 아니라, 상무국에 일반자문회사로 등록해 영업이 제한된 것에 주로 기인했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말 해외현지법인의 자산총계는 584억7000만달러(약67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8.1%(89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23.0%(10억9000만달러) 늘어난 58억2000만달러(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현재 14개 국내 증권사가 14개국에 진출해 67개 해외점포(현지법인 52개·사무소 15개)를 운영하고 있다. 전년보다 5개 늘었다. 13개사는 현지법인을 운영중이고, 대신증권은 사무소만 설치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지역이 53개(현지법인 39개, 사무소 14개)로 집계됐다. 중국이 14개로 가장 많고, △홍콩(8개) △인도네시아(8개) △베트남(8개) △싱가포르(6개) △일본(3개)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외 지역으로는 미국과 영국, 브라질이 각각 9개, 4개, 1개였다.

금감원은 향후 증권사가 해외 진출시 발생할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고 적극 지원할 계획이이다. 또 코로나19 등 대외 금융시장의 가변성으로 향후 영업 불확실성이 존재함에 따라 해외투자관련 잠재적 리스크와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상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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