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감산 돌입 'WTI 4.99%↑'···주간 15% 만회
국제유가, OPEC+ 감산 돌입 'WTI 4.99%↑'···주간 15%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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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당 20달러 근접···금·달러화 강세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오름세로 한주를 마감했다. 4주만에 처음 주간 기준으로 상승 반전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10개 비OPEC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의 감산이 본격 시작되면서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4.99%(0.94달러) 오른 19.7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0달러 이상으로 급등하기도 했다. 이로써 WTI는 1주일(5거래일) 사이 15% 가까이 치솟으며 4주일만에 주간 기준 하락 행진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밤 9시51분 현재 배럴당 0.26%(0.07달러) 오른 26.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OPEC+는 지난 12일 긴급 화상회의에서 합의한대로 1일부터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감산에 돌입했다.

전날 노르웨이도 6월부터 올해말까지 북해유전의 생산량을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6월에는 하루 25만 배럴, 이후엔 일평균 13만4000 배럴 만큼 산유량을 줄일 계획이다. 노르웨이가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에 동참한 것은 18년만에 처음이다.

최근 국제유가를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권 추락으로 몰고갔던 원유 저장공간 부족 문제도 해소될 조짐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전세계 석유 재고량은 4월에 정점을 찍고 안정되고 있다"며 "각국이 봉쇄 완화에 나서면서 석유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전자산인 국제 금가격도 올랐다. 이날 오후 4시5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5.90달러(0.94%) 상승한 1710.10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도 강세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04% 오른 99.06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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