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DSC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1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TV(Advanced TV)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240만대(unit)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75인치 대형 LCD TV는 작년 동기 대비 83%, 77인치 OLED TV는 313% 급증해 초대형, 초고화질 제품 위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프리미엄 TV 기준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퀀텀닷(QD), 듀얼셀 액정표시장치(LCD),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4K·8K TV다.
1분기 프리미엄 TV 시장(매출 기준)은 삼성전자가 점유율 54%, LG전자가 점유율 24%를 차지하는 등 한국 기업이 전체의 78%를 장악하고 있다. 3위인 소니는 점유율이 8%다.
매출 기준 1분기 프리미엄 TV 시장은 작년 동기 대비 4% 성장하는 데 그쳤다. OLED TV 매출액이 같은 기간 2% 감소하는 등 평균판매가격이 내려간 효과가 컸다.
DSCC는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프리미엄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시장이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어 4분기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봤고, 2019∼2025년 연평균 24% 성장세를 예상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廣州) 공장 양산에 힘입어 프리미엄 OLED TV 매출액은 2019∼2025년 연평균 19%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프리미엄 LCD TV는 2022∼2023년 매출액이 정점을 기록한 뒤 2025년에는 다시 작년 수준(100억달러)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 밖에 삼성이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QD(퀀텀닷) 디스플레이 TV의 경우 2025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25%를 차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