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자산 포트폴리오 구축할 것"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증권사들의 어닝쇼크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메리츠증권이 1분기 1000억원대 순이익을 올리며 선방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6% 감소한 1023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47억원으로 12.8% 줄었지만, 순이익은 9분기 연속 1000억원대를 넘었다.
이는 주요 증권사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최대 90%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깨고 상당히 선방한 실적이다.
메리츠증권의 1분기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를 기록했다. ROE는 증권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4분기 대비 4.6%p 하락했지만 7년 연속 두 자릿수 ROE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은 3월말 연결 기준 90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5%p, 지난해 말 대비 77%p 개선된 수치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도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투자은행(IB)과 리테일 부문 에서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견고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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